휴가 떠나는 CEO, 여행가방엔 이런 책을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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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교보문고와 함께 ‘휴가철 최고경영자(CEO)가 읽어야 할 도서 10+1’을 선정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출간된 책 중 경제·경영 분야 5권, 인문·사회 분야 5권, 문학 분야 1권이 뽑혔다.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는 컨설팅회사 애널리스트였던 아일랜드 출신의 코너 우드먼(37)이 파산한 유리 제조업체의 구조조정을 맡다가 살아 있는 경제를 체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쓴 책이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시작해 15개국을 6개월 동안 다니며 카펫·낙타·커피·와인·말·데킬라·목재 등을 사고 팔았다. 단순히 숫자가 아닌 현장에서 경제와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는 기업과 언론이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 인간의 착각을 이용한다는 점을 지적한 심리 교양서다. 특정한 일에 몰두할 때 주변을 지나가는 고릴라를 전혀 인식하지 못할 만큼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장치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올 1월 타계한 박완서(1931~2011) 작가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문학 분야의 필독서로 꼽혔다. 산문집으로 사람과 자연을 한없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새삼 발견하게 된 기쁨과 경탄, 감사와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연에 대한 사랑을 “내 소유가 아니어도 욕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자유와 평화”로 표현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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