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카고 불스, 3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토니 쿠코치를 끝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을 6번이나 차지할 당시의 전성기멤버를 모두 떠나 보낸 시카고 불스가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카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99-2000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철저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엘튼 브랜드(26점.10리바운드)와 허시 호킨스(20점.9리바운드)의 착실한 득점으로 마이애미 히트에 83-76으로 역전승했다.

3연패 뒤의 첫승을 얻은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꼴찌 시카고는 11승38패가 됐고 같은 컨퍼런스 대서양지구 선두 마이애미는 순위 변동없이 31승18패가 됐다.

시카고는 17일 쿠코치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넘겨줌으로써 필 잭슨 감독을 비롯해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먼 등 전성기 주역이 모두 빠져 당분간 연패의 늪에서 헤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였다.

쿠코치가 빠진 이후 첫 경기에서 1쿼터를 16-23으로 뒤진 시카고는 2쿼터부터 철벽 수비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며 점수차를 좁혔고 3쿼터에서 56-53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승리를 얻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또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선두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89-90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5.3초전 마크 잭슨(11점.9리바운드.9어시스트)이 3점슛을 성공시켜 밀워키 벅스에 92-90으로 역전승, 4연승했다.

인디애나와 밀워키전에서는 한 관중이 맥주가 든 플라스틱 컵을 코트안으로 던져 경기가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댈러스는 로드먼이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했지만 승부의 갈림처였던 4쿼터에서 팀의 27점중 절반이 넘는 14점을 혼자 넣은 스티브 내쉬(18점)의 활약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06-97로 이겼다.

유타 재즈는 7개의 테크니컬 파울이 속출한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존스탁턴(22점)을 내세워 119-108로 승리했고 클리블랜드 케벌리어스도 덴버 너게츠를 119-101로 눌렀다.

◇18일 전적
클리블랜드 119-101 덴버
인디애나 92-90 밀워키
시카고 83-76 마이애미
댈러스 106-97 디트로이트
유타 119-108 새크라멘토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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