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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업체 다영푸드, 햄과 소시지의 본고장 독일서 세계 최고 인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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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푸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무대를 제패하면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독일농업협회가 주관한 국제 햄&소시지 품질경연대회에서 2년 연속 제패의 쾌거를 올리고, 미국 식품의약청 품질 안전성 기준 테스트에도 합격했다. ‘동남아시아 첫 수출’ 이란 성과도 달성했다.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다영푸드를 찾았다.

글=김정규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햄 소시지 품질경연대회 세계제패를 한 ㈜다영푸드 김대식 사장이 자사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조영회 기자]

2년 연속 독일농업협회 대회 제패

㈜다영푸드는 올해 3월 열린 ‘2011 국제 DLG(독일농업협회) 햄&소시지품질경연대회’에 7개 제품을 출품, 이중 6개가 금·은·동메달을 받았다. 7개중 한 개는 출품 취소했으니 출품한 전 제품이 상을 받은 것이다. 화이트 소시지, 김치소시지, 핫 소시지가 금메달을, 그릴 소시지가 은메달, 컨츄리 소시지와 모닝햄이 동메달 목에 걸었다. 영양성분의 생리학적 품질과 외형, 색감, 조직감, 향, 맛, 포장과 라벨링 등 거의 전 분야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으면서 경쟁기업들을 압도했다.

㈜다영푸드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7개 제품을 출품해 7제품 모두 본상(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을 수상했다. 컨츄리 소시지, 김치소시지, 핫소시지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화이트 소시지, 모닝햄, 바비큐로인이 은메달을 받았다 . 그릴소시지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 회사의 수상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서울, 수도권이 아닌 천안에 위치한 중소기업이 햄과 소시지의 본고장 독일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또한 대한민국 육가공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지역 주민들을 자랑스럽게 한다. 햄과 소시지의 본고장인 독일은 육가공 식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품질심사 기준이 깐깐하다.

 전 세계 2만 2000여개 회원사를 보유한 독일농업협회가 여는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육가공 업체로서는 자랑할 만한 일이다. 대회 입상이라는 것만으로도 세계 최고임을 인증받는 것이다.

 올해 대회에는 국내 10개 업체, 70여 개 포함 전 세계 곳곳에서 300여 개 넘는 업체가 각축을 벌였다. 지난해 대회에는 독일과 국내 10개 업체, 64개 품목을 포함해 12개국 557개 업체가 참여했다.

 김대식 대표는 “지방 중소기업이 햄과 소시지의 본고장 독일에서 연이어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철저한 원칙으로 원료를 선별하고 연구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FDA 품질안전성 기준 테스트 통과

㈜다영푸드는 지난해 10월 오리훈제 제품에 대해 안전성 승인을 받았다. 중금속 및 농약잔류물 등 31가지의 테스트에 합격해 품질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첫 도전이었지만 당당히 통과했다. 독일 품질경연대회 제패가 육가공 제품의 유럽 진출로를 확보한 것이라면 미국 FDA 승인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권에 오리고기를 수출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이러한 성과가 쉽게 얻어지진 않았다. 엄격하고 정확한 위생관리와 철저한 안전성 검사, 전 공정에의 HACCP(식품 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도입 등이 만들어낸 결과다. 일본 식품위생 전문가 컨설팅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HACCP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요청으로 우주인의 식사를 위해 만들어진 관리방법이다. 식품의 원재료 생산단계에서부터 가공, 보존, 유통, 조리 등 최종 섭취까지 위해물질이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단계별 위해요소를 규명, 관리하는 제도다. 다영푸드는 HACCP 운영 모범기관으로 선정돼 소비자단체 등의 견학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2009년 HACCP관리 우수업체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까다로운 테스트에 도전해 다영푸드 제품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을 공인받고, 알리고 싶었다”며 “국내서 육가공 식품으로 승인받은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동남아 수출을 시작하다

㈜다영푸드는 미국 FDA 안전성 승인을 받으면서 방글라데시 한인식당에 오리훈제, 바비큐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오리생육이나 부분 가공육 수출은 있었지만 오리가공육(훈제) 수출은 처음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 수출 대상국도 그간 편중됐던 일본이 아니고 방글라데시라는 점이 동남아 수출의 물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정부도 식품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고 특히 FTA 대응 주요 농축산물의 기술경쟁력 강화방안의 하나로 오리육 가공품이 수출 전략품목으로 선정되는 시점에서 동남아 수출은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동남아와 유럽, 미주까지 한국 오리와 한국 육가공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영푸드=1992년 강나루농산이 모태다. 2001년 ‘신토불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오리와 돈육, 우육 등 종합 육가공 프렌차이즈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ISO9001 인증, 삼백초 인증농장 조성, HACCP 지정 사업장 획득 등을 거치며 현재 오리가공산업 국내 선두주자로 거듭나고 있다. 생 오리, 오리훈제, 오리 소시지, 돈육 소시지, 우육 가공품 등이 주력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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