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교포 태권도 전영인사범 美 올림픽대표 감독맡아

중앙일보

입력

재미교포 태권도 공인 7단인 전영인(47)사범이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태권도대표팀 수석코치가 됐다.

한국인이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미국대표팀 코치를 맡기는 다이빙 선수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새미 리에 이어 두번째.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는 최근 미태권도연맹(USTU)이 추천한 전사범을 수석코치로 정식 임명했다.

LA 북동쪽 다이아몬드바에서 'US태권도센터' 를 운영중인 전사범은 "오는 5월 남녀 대표선수 4명이 최종 선발되면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의 올림픽 선수촌에서 강도높은 훈련에 들어갈 것" 이라며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 원정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고 밝혔다.

전사범은 지난해 12월 시드니에서 열린 올림픽 시범경기 여자 49㎏ 이하에서 우승한 케이 포(17)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군산고교와 인천체대를 졸업한 전사범은 해병대 코치를 거쳐 20년전 미국으로 이민, 태권도는 격투기가 아닌 정신수양임을 미국인들에게 강조해 왔다.

그는 태권도 보급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USOC가 수여하는 '올해의 태권도 코치' 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사범은 "미국 언론에서도 옆차기를 '가라테 사이드킥' 에서 '태권도 사이드킥' 으로 바꿔쓸 정도로 태권도가 많이 보급됐다" 면서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태권도 붐이 일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