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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수시전형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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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이후…이제는 수시 전형이다

 6월 모의평가가 끝났다. 수험생 모두 열심히 준비해 치른 시험이 변별이 낮은, 소위 말하는 ‘물수능’의 기미를 보여주는 모의고사라서 실망을 한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수험생들이 이제 관심을 둬야 할 것은 수시전형이다. 올해 수시전형은 그야말로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미등록 인원 충원이다. 이 때문에 학교별, 전형별로 수시합격자들의 분포가 많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의외의 합격사례 또한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2학년도 입시 준비생들은 정시에 집중하면서도 수시도 무시해서는 안되는,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현명하게 잡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아래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1. 수시지원의 잣대는 현재 자신의 정시 수준을 정확히 알아야

 3월 서울시 교육청 모의평가부터 6월 평가원 모의평가까지 올해의 모의고사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본인의 정시 수능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해야 한다. 이는 수시 지원의 중요한 잣대가 되며, 정시지원까지 염두에 둔 입시전략의 기본이다.

 자신의 성적을 반영지표(백분위·표준점수 등)별로 전국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확인한 후 수시 전형으로 어떤 수준의 대학을 지원할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2. 수시 전형 합격을 위한 나의 경쟁력은?

 정시 경쟁력을 확인했다면, 이제 실제 수시 전형에서 어떤 대학의 어떤 전형으로 지원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정시 경쟁력이 백분위 기준으로 360점 정도가 나오는 인문계 학생이라면 평균 2등급 정도의 수준이며, 서울시 중위권 대학의 상위권 학과는 정시에서 지원하기 힘들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대개 연세대·고려대부터 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를 포함하여 외대·중앙대·경희대·시립대·이화여대 정도의 학교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지원 대상 학교를 정했다면, 어떤 전형을 선택해야 본인에게 유리할지 반드시 담임교사와 상담 후 결정할 것을 권한다. 이때 대략 4가지 정도의 범주, 즉 ①교과 성적의 경쟁력 ② 비교과 성적의 경쟁력 ③ 논술, 적성평가의 경쟁력 ④ 최저학력의 충족 경쟁력 등을 생각해야 한다.

 교과, 비교과 성적이 뛰어난 경우라면 학생부우수자전형, 각종 특기자전형, 입학사정관전형 등 지원할 전형이 매우 많고, 교과와 비교과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은 논술이나 적성평가전형 등으로 나뉜다. 이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최저학력조건의 충족여부이다. 특히 논술이나 적성평가 등 지원 경쟁률이 높은 전형은 최저학력 조건의 충족이 성패의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3. 수시 1차와 수시 2차, 그리고 정시 어떤 쪽을 선택할까

 수능에 대한 두려움이 큰 학생일수록 수능 이전에 전형을 실시하는 수시 1차전형을 선호하는데, 막연한 두려움으로 수시 1차 전형에 무리하게 집중하다가는 그야말로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실패할 수 있다.

 입시의 중심은 정시전형이다. 정시에 무게를 두면서 수시 1차에서는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전형으로 지원 횟수를 제한하며 접근하고, 수시 2차에서는 수능을 어느정도 망칠 수도 있다는 가정 아래에 지원 대학의 폭을 넓혀 가능한 한 많은 지원을 해두길 바란다. 특히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 자신의 정시 예상 점수를 고려한 선택을 해야 한다.

<박성필 일산청솔학원 상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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