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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올해 바이오산업에 500억원 투자

중앙일보

입력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생명과학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가 바이오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한화는 올해 한화석유화학 대덕중앙연구소에 생명공학 연구센터를 개설하고 500억원을 투입, 의약 및 식물분야 생명공학 연구 및 상업화의 기반을 확립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한화의 투자규모는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기업인 LG화학의 올해 생명공학 분야 투자금액과 같은 수준이다.

한화는 우선 생명공학 연구원 50명을 추가로 뽑고 전략품목으로 지정된 8개 품목중 ㈜한화 의약부문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항진균제의 상업화를 조기에 성사시켜 기술료 및 로열티로 4억달러의 수입을 올릴 계획이다.

또 식물분야에서는 한국 고유의 식물에 대한 유전자 변환을 모색, 기능성 식품및 의약품을 대량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대덕중앙연구소의 김중호 박사는 "한약재의 약효가 높은 약초나 밥맛이 좋은 쌀의 개발 등이 식물유전자 변환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화는 인터넷사업과 함께 바이오.신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 오는 2003년부터제품생산을 개시하고 오는 2010년에는 한화석유화학의 매출중 40%, 경상이익중 60%가 바이오.신소재 분야에서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LG화학은 지난달 퀴놀론계 항생제 원료공장을 전북 익산에 준공하면서올해를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솔계열인 한솔화학도 지난달 회사명을 `한솔 케미언스'로 바꾸면서 오는 2006년까지 바이오테크사업에 1천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대상은 3년간 2천억원을 같은 분야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SK와 삼성, 제일제당도 이미 이 시장에 뛰어들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대기업의 바이오산업 진출 및 투자강화는 이 산업의 부가가치가워낙 높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한화는 화학업종을 바탕으로 하고 인터넷 사업과 생명공학 사업을 성장사업의 양대 축으로 삼아 재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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