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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공동체' 사이버 공간에서 실현

중앙일보

입력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이 잇따르면서 ''한민족 공동체''가 인터넷상에서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재외동포 사업자에게 국내 기업을 소개해 무역을 하거나 국내 사업자에게 외국의 한인기업을 소개해 거래를 가능케 하는 쌍방향 인터넷 무역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민족 공동체'' 실현의 선두주자는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에서 운영하는 ''한민족 네트워크''(http://www.okf.or.kr)와 사단법인 한민족미래연구소의 ''한민족미래연구''(http://www.koreanglobal.org/main.htm), 경향신문의 ''한민족문화넷''(http://www.khan.co.kr) 등이다.

이 가운데 ''한민족 네트워크''와 ''한민족미래연구소''는 비영리 기관이 운영하는 사이트로 재외공관이나 영사의 업무, 국가 소개, 한국학 소개, 전통문화 소개, 한인발자취, 한인들의 소식 등을 전하면서 사이버 상에서 한민족 공동체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 왔다. ''한민족문화넷''도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는 동포 2,3세들을 위한 기초적인 자료들이 충실히 담겨져 있어 재외동포들의 접속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무역 등 경제정보를 다양하게 담아 개인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 현재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가장 대표적인 인터넷 사이트는 ''한인사업자 인맥만들기(http://dure21.com)''와 ''휴먼넷망(http://mang.co.kr)'' 등이다.

''한인사업자 인맥만들기''를 운영하고 있는 두레21의 경우 지난해 홈페이지를 개설한후 이달 15일 현재 30개국 1천5백여명의 회원을 모집해 재외동포와 국내기업간 인터넷 무역을 활발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두레21 박균우(37) 사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 회원들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중국, 남미 등 여러나라에서 재외동포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홈페이지의 신뢰도가 생길수록 회원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10일 개설된 ''휴먼넷망''을 운영하고 있는 (주)GAN(Global Agent Network)도 중국, 미국, 일본 등 세계 33개국에 회원 1천여명을 확보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주)GAN의 정영길(31) 사장은 "현재 17개국에 인터넷망을 확보, 현지사정과 소식을 가장 잘아는 재외동포에게 지역운영을 무료로 맡겼으며, 이러한 방식으로 올해안에 55개국을 확보, 명실공히 한민족 공동체 실현을 위한 기초를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의 소식을 전하고 한궁인 2세와 3세들에게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고 배우게 하는 ''한민족소리방송''(http://www.voice-of-korea.com), ''아리랑 네트워크''(http://www.ecplaza.co.kr) 등이 개설돼 재외동포들을 하나로 이어주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조선족, 러시아 고려인, 일본 민단 등 각국의 한인들을 위한 ''한민족 글마당 홈페이지''(http://my.netian.com/~kkkyyy8/)가 한 독지가에 의해 개설되기도 해 앞으로 유사한 사이트 개설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사이트 접속은 모두 무료이며, 개인의 신상이나 비밀을 요하는 항목 외에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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