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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장서 외국인 팔자로 돌아섰나

중앙일보

입력

현물과 선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일부 업종대표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현·선물을 동시에 파나=16일 선물시장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자 증권사 선물담당자들 사이에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틀째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다.하지만 장막판에 외국인들이 대거 사자에 나서면서 3천계약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선물지수가 강세로 마무리됐다.

하루전인 15일 외국인들은 4천5백9계약을 신규 매도하는 등 2천6백35계약을 순매도했다.

일은증권 황세동 선물딜러는 “최근 외국인들의 선물매도는 거래소 시장의 약세로 현물보유 주식의 손실을 줄이려는 헤지성 매도”라며 “하지만 외국인들의 누적 선물매도포지션이 1만계약이 넘어 현물시장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업종대표주로 확산되는 외국인 순매도=외국인들이 6일 연속으로 순매수하며 1백80만주 가량을 사들였던 삼성전자를 15일 순매도하기 시작했다.이날 외국인들은 대표적인 블루칩 종목들로 꼽히는 한국전력(1백42만주)·기아차(1백37만주)·삼성증권(1백2만주)·국민은행(93만주)·현대자동차(67만주)등을 대거 순매도했다.

14일과 11일에도 한국전력·기아차·삼성증권·주택은행·국민은행 등을 수십만주씩 순매도했다.

신영증권 김인수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이 해외증시 움직임에 따라 정보통신주 등 일부 주식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은 간간이 있었으나 업종대표주에까지 순매도가 확산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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