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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유독 이마에만 여드름 나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점점 더워지고 있는 요즘은 피지분비가 더욱 왕성해지는 계절로 얼굴이 쉽게 지저분해 보이고 번들거릴 수 있다.

얼굴 곳곳에 분화구처럼 솟구쳐 올라오는 농포와 면포. 여드름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을 법한 일이다. 여름철의 높은 기온과 습도는 피부의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많은 노폐물 분비로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여드름의 원인도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피지 분비와 같은 피지선의 이상에 의해 주로 발생된다. 즉, 과도한 피지 분비로 모공이 막혀 모공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여드름이 유발되는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드름이 얼굴에만 발생된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등이나 가슴 등 다양한 부위에도 생기기 쉽다. 특히 등이나 가슴은 피부조직이 얼굴에 비해 단단하여 여드름이 발생되면 크기가 크고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는 인체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인체의 건강상태를 피부로 예측할 수 있다. 만약 이마에만 유독 여드름이 발생된다면 폐에 열이 많을 수 있으며, 입 주위나 턱의 여드름은 신장과 자궁이 약할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여드름을 치료하고 싶다면 외관상의 피부만을 해결하기보다 자신의 신체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요인, 신체균형이 어긋나 생긴 여드름이라면 식생활 습관을 바로 잡아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드름이 생기기 시작하면 손으로 무리하게 짜거나 뜯는 경우가 있다. 이는 여드름을 악화시키거나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에 더해, 간혹 환경을 원인으로 생각하여 지나치게 자주 세안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오히려 얼굴에 자극을 줘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

되도록 세안을 할 시에는 얼굴을 비비지 않고 물을 얼굴에 끼얹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여러 번 물을 끼얹어서 얼굴에 세안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물기를 닦아 낼 때에도 부드러운 수건으로 물기를 찍어내듯 닦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성배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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