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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6개국 전통혼례 풍습·퍼레이드 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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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81세 할머니와 11세의 소녀 예술가가 한 무대에 올라 성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베트남의 전통 실내악극 ‘카추’. [전주시 제공]

결혼은 세상 어디에서든 가장 아름답고 황홀한 이벤트로 인정 받는다. 만남의 인연과 탄생, 결혼과 관련된 아시아의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10~12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2011 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다.

 ‘혼인’을 주제로 내건 축제는 한국·태국·베트남·캄보디아·대만·몽골 등 아시아 6개국의 결혼 관련 프로그램을 모았다. 경기전에 앞마당에 나라 별로 전통혼례식에 사용하는 의상과 물품·사진·영상물 등을 전시, 풍속의 유사점·차이점 등을 엿볼 수 있다. 전북에 들어 와 사는 다문화가족들이 가지고 온 고유의 예복을 입어 보고 민속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서랍 속에 잠들어 있는 부모님이나 자신의 젊은 시절 결혼 사진과 이에 얽힌 사연을 전시하는 ‘나의 결혼이야기’ 행사를 진행한다. 11~12일에는 각국 고유의상으로 치장한 혼례 행렬단 100여 명이 한옥마을을 돌면서 퍼레이드를 한다. “함 사세요”를 외치는 함진아비를 앞세우고 청사초롱이 뒤를 따른다. 관객들을 불러내 연지곤지 찍기와 폐백의 대추 입맞춤, 신랑 발바닥 맞기 등 해학과 추억의 이벤트도 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아·태 무형문화유산 공연도 풍성하다. 대만 원주민들의 전통혼례 퍼포먼스, 81세의 고령자와 11세의 소녀 예술가가 한 무대에 오르는 베트남의 전통악극 ‘카추’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캄보디아의 5인조 앙상블 ‘마호리’, 태국의 전통 오케스트라 ‘파팟’이 출연한다. 국내 무형문화유산 공연은 판소리·강강술래·남사당놀이·임실필봉농악·북청사자놀이·하회별신굿 등을 무대에 올린다. 공예품전시관 벽면을 캔버스 삼아 삶과 사랑, 죽음을 서정적인 3D영상으로 구현하는 ‘연연(戀戀)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아태축제 사무국(063-231-7912).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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