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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가도 인터넷 열풍

중앙일보

입력

호텔가에도 인터넷 열풍이 불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특급 호텔들은 국내 코스닥시장의 거래호조, 벤처산업의 폭발적인 증가추세 등에 힘입어 해외 비즈니스맨들이 대거 투숙하자 경쟁적으로 인터넷 서비스 확충에 나서고 있다.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은 이달초부터 모뎀이 없는 노트북 컴퓨터를 소지한 투숙객이 객실이나 연회장에서 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전용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리츠칼튼호텔도 다음달초부터 전 객실에서 고속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제공키로하고 홍콩 아이퀘스트사의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객실내 TV화면을 인터넷 모니터로 활용하는 인터넷TV는 힐튼, 신라, 웨스틴조선에 이어 최근에는 워커힐호텔에도 등장했다.

인터넷 접속이나 인터넷TV의 사용가격은 24시간 사용시 1만5천-2만5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또 워커힐호텔은 일식당 주방에 인터넷을 설치, 일본인 손님들에게 일본 증시나 프로야구, 스모 등 스포츠 소식을 전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일부 호텔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구축이나 인터넷 방송사업 진출을 준비중이다.

워커힐호텔은 호텔업체의 장점을 살려 식음료, 건강 부문의 정보를 다루는 포털사이트를 구축해 5월께 선뵐 계획이며 이를 인터넷 방송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신라호텔은 오는 25일 부유층을 겨냥한 포털사이트의 운영을 시작하는 한편 상반기중 요리전문 인터넷 방송국도 설립할 계획이어서 유사한 사업계획을 가진 워커힐호텔과의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는 "국제회의, 벤처투자 등으로 내한하는 비즈니스 고객들은 기업비밀보호 차원에서 비즈니스센터보다는 객실에서 작업하기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고정고객화하기 위해 객실내 인터넷서비스의 확충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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