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왕중왕' 떠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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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첨단기술주들도 연초부터 장세조정을 거치면서 우열이 가려져 진정한 주도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으로는 광전자반도체.주성엔지니어링 등이 대표적이고, 통신네트워크기업으로는 드림라인.한아시스템.핸디소프트.와이드텔레콤이 돋보이고 있다.
또 한통하이텔.로커스.LG홈쇼핑.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업종은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이미 지난해말 현대증권이 '신규등록종목 밀레니엄칩' 으로 선정했는데, 함께 포함됐던 한솔PCS 등 상당수 종목들은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주도주 그룹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대신증권 심충보 기업분석실장은 "외국인들이 철저한 분석으로 우량기업만 사들이면서 상승종목이 좁혀지고 있다" 면서 "첨단기술주라고 해서 덩달아 주가가 오르던 때는 지났다" 고 말했다.

10일 대한투자신탁에서도 코스닥 등록 기업들의 올해 매출과 순익이 지난해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업종별 투자유망종목을 선정했다.
특히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이 각각 58%와 45%의 매출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금리하락과 영업환경 호전 등으로 한솔엠닷컴.서울방송.기업은행 등 대형주들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투신은 올해 통신장비.네트워크.인터넷 관련 업종 등의 매출호조가 전체 영업실적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증자로 인한 재무구조개선.대형 통신서비스사의 흑자전환 등을 실적호전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에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분야가 최고 성장률(1백78.1%)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 통신서비스(94.9%), 인터넷 소프트웨어(85.3%)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순이익 증가율에서는 새롬기술이 2천%의 기록적 성장률이 예상됐으나 매출액 증가보다 대규모 유상증자대금 유입에 따른 이자수입 급증이 주원인으로 분석됐고, 케이디씨(6백14%), 아큐텍반도체(5백67%)순으로 높은 증가율이 예상됐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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