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기청, SOHO 성공사례 12편 성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결혼 2년차 새내기 주부인 서민희(28.서울 마포구)씨는 스타정보채널이라는 인터넷 업체의 어엿한 대표다.

지난해 2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일본 잡지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연예인 스타 소장품 경매 사이트가 인기를 끌어 월수입이 수백만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하루 접속자가 5만명을 넘어섰고 PC통신마다 제휴하자는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손태영(44)씨는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1992년 문헌정보㈜라는 아이디어 사업을 시작해 월 매출 수천만원에 직원 4명을 둔 알짜 법인을 일궜다. 유명세 덕분에 요즘엔 여러 대학의 겸임교수.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적은 돈으로 안방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시작하는 ''소호(SOHO)창업'' 분야에서 성공사례로 상을 받은 경우다.

중소기업청은 제1회 소호 성공사례 공모전을 열어 이들과 삼성화재 등 대상 3편을 포함, 12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전대열 소기업과장은 "응모 내용을 보면 인터넷 업종이 압도적으로 많고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창업한 주부나 외환위기 이후 직장 경험을 살린 실직자의 성공 사례가 두드러진다" 고 설명했다.

수상자들 대부분 재택사업이 번창하자 안방을 벗어나 별도 사무실을 둔 경우가 많았고 월 5백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대기업으로 대상을 받은 삼성화재는 ''모빌 오피스'' (이동 사무실)개념을 도입해 업무효율을 높여 후한 점수를 받았다.

본.지사 사무실을 거점으로 한 자동차 보상 업무를 벗어나 전산지원 시스템과 PCS 데이터통신 장비를 직원들에게 지급, 출.퇴근 개념 없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보상업무를 하도록 함으로써 업무 효율과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것. 서울 및 수도권 전역에서 서비스가 이뤄져 전체 담당 직원의 55%가 이동 사무실 근무를 하고 있다.

손태영 문헌정보 사장은 92년 1백80만원을 신용카드 할부로 구해 서울 변두리 연립주택 골방에서 컴퓨터와 팩시밀리 한대만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

기업과 학교.연구소가 필요로 할만한 국내외 문헌자료 정보를 찾아 고객에게 ''마케팅'' 하는 기법으로 성공을 거뒀다.

주요 PC통신회사에 사이버 만화방을 제공해 월 5백만원 수입을 올리는 사이버랜드의 박웅영씨, 국내 최초로 음성법전을 만들어 파는 T캡코리아의 박도준씨도 금상을 받았다.

외환위기로 실직한 뒤 18년의 금융기관 근무경험을 살려 금융.재테크 정보제공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임명수씨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
인터넷 전문 꽃배달 사이트 (산타플라워)
인터넷을 통한 여성 창업 컨설팅 (사비스)
수협 대출 관련 정보제공과 전원(田園)창업 사이트 (한솔시스템)
인터넷 관광정보 회사 (크시크)
터넷 취업.창업.세무 컨설팅 (아이피월드) 등도 수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