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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센티브' 제도 확산

중앙일보

입력

경영 실적을 올리는 데 기여한 직원들에게 수시로 무한대의 성과급을 주는 디지털 인센티브 제도가 재계에 확산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연구 개발직에 한정해 오던 무한 인센티브 제도를 사무직으로 확대하는 한편 올들어서는 개인당 최저 50만원에서 최고 1억원(필요시 무제한)까지 보상하는 특별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LG는 디지털 신기술 분야 등 세계적인 신규격을 제시, 채택된 경우 특허 보상비율을 기존 로열티 수입액의 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LG는 또 벤처기업으로 빠져 나가는 우수 인력을 붙들어 놓기 위해 파격적인 성과 보상 제도를 실시키로 하고 올해부터 ▶ 상한선이 없는 사이닝 보너스 ▶ 연봉 100% 범위내 개인 성과급 ▶ 리프레쉬 휴가 등을 본격 운영중이다.

LG의 경우 올들어 연구 개발 부문 성과에 대한 포상금으로 두차례에 걸쳐 모두 3억원을 지급했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액수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LG 관계자는 "탁월한 경영 성과에 대해서는 필요시 무한대로 보상한다는 게 디지털 인센티브의 취지"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직원들이 개인별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이익 초과분의 20%를 직접 현금으로 보상해 주기로 했다.

삼성측은 "연구직은 개인 지수를 근거로, 영업직은 판매 실적을 근거로 각각 목표치를 정했으며 이를 초과 달성하면 보상을 받게 된다"며 "지난해의 사례에 비춰 입사 동기간에 연봉이 보통 8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삼성은 생산 직종의 경우 연봉 액수에 관계없이 특별 상여금 형식인 생산성 장려금(PI)을 지급해 오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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