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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 카바수술’ 받기 까다로워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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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 시행이 까다로워진다. 보건복지부는 연구 목적에 한해 시행을 허용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카바수술은 송명근(사진) 건국대 교수가 개발한 심장 판막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을 놓고 학계에서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가 이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카바수술 시행 관련 고시를 개정하고 이를 7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앞으로 카바수술을 시행하려는 의료기관은 수술에 앞서 먼저 연구 계획서를 마련해 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해야 한다. 평가원 내 카바수술관리위원회는 이를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카바수술에 참여하려는 환자들도 절차를 밟아야 한다. 환자들은 이미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존의 수술법(판막치환술)이 있다는 설명을 병원에서 들은 뒤 카바수술에 참여하겠다는 동의서를 내야 한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지난 3월 꼭 필요한 환자에 한해 연구목적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만 병원이 비보험 진료비를 받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스란 복지부 과장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동시에 새로운 의료기술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카바 수술의 장점과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환자들도 카바 수술이나 기존의 수술법 가운데 선택할 수 있게 돼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유미 기자

◆카바수술=손상된 심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판막치환술과 달리 판막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링(ring)으로 판막 주위를 고정한 뒤 판막 기능을 복원하는 방식이다. 인공판막은 튼튼하지만 수술 후 혈액이 굳는 것을 막아주는 항응고제를 평생 먹어야 하는데 카바 수술은 그렇지 않다.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흉부외과학교실 교수
[現] 건국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의사

195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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