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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박막형 태양전지’ 공동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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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영원한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먹을거리 사업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은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사업 5개 과제 가운데 고효율-대(大)면적 박막형 태양전지 분야 사업자로 삼성전자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LG전자와 동지세미켐이 함께 참여한다. 삼성과 LG는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등의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특히 최근 3D TV 기술을 놓고 양측이 가시 돋친 설전을 벌이는 등 날카롭게 대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한국 산업을 먹여 살릴 신기술 개발에서는 이해가 일치한 것이다.

 대면적 박막태양전지는 효율이 높고 곡면에도 부착할 수 있어 지금 사용하는 결정형 태양전지를 대체할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 분야 세계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씩 성장해 2015년 12조원, 2020년 2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2013년까지 약 7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략기획단은 이 밖에 ▶천연물 신약 동아제약 컨소시엄(SK케미컬·안국약품·영진약품·제일약품·오스코텍) ▶IT융복합기기용 핵심부품 LG전자 컨소시엄(아이엔씨테크놀로지·엠텍비전·솔라시아) ▶그린수송시스템 현대차 컨소시엄(테너지·피앤이솔루션·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형 마이크로그리드 삼성전자 컨소시엄(KT·효성·나라컨트롤·KD파워) 등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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