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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디자인] 너무 진한 쌍꺼풀, 부드럽게 만드는 마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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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평소 두꺼운 쌍꺼풀과 졸린 듯한 눈매로 고민하던 직장인 최모(43)씨. 쌍꺼풀을 없애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았다. 하지만 최씨 눈의 문제는 쌍꺼풀이 아닌 눈을 뜨는 근육에 있었다. 근육의 힘이 약해 눈꺼풀이 늘어져 쌍꺼풀이 커 보였던 것이다. 최씨는 쌍꺼풀을 없애는 수술과 함께 눈 뜨는 힘을 강화시키는 안검하수 교정술로 또렷한 눈매를 찾을 수 있었다.

 최근 쌍꺼풀이 없는 눈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쌍꺼풀 제거 수술은 쌍꺼풀이 생기는 원리를 역으로 이용한다. 쌍꺼풀은 눈을 뜨는 근육과 피부의 연결 정도가 만들어낸다. 근육과 피부가 깊게 붙어 있으면 눈을 뜰 때 피부가 따라 올라가 쌍꺼풀이 생긴다. 반대로 근육과 피부의 연결이 얕으면 쌍꺼풀이 생기지 않는다. 즉 쌍꺼풀은 이 연결 정도를 조절해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

 선천적으로 두껍고 진한 쌍꺼풀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속쌍꺼풀처럼 작게 줄이거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개선하는 것은 가능하다. 수술로 만든 쌍꺼풀은 눈을 뜨는 근육과 피부의 연결, 즉 유착을 풀어줘야 한다. 하지만 매몰법으로 수술한 뒤 시간이 오래 지났거나 절개법으로 수술한 경우 주름처럼 부정확한 선 같은 쌍꺼풀 자국이 남을 수 있다.

 쌍꺼풀을 없앤 뒤 남는 자국은 지방이식 같은 시술로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쌍꺼풀 흉터가 최대한 눈꺼풀에 가려지도록 눈꺼풀 안쪽으로 밀어넣는 시술로 흉터를 감출 수 있다. 수술 자국을 없애면서도 속쌍꺼풀처럼 자연스럽게 눈이 커지고, 또렷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쌍꺼풀을 없애는 수술은 눈꺼풀 피부가 남아 있는 정도, 재수술 여부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시술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무작정 쌍꺼풀을 없애기보다 쌍꺼풀 모양을 개선하는 방법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김수신 성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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