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장선우 감독 11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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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짓말' 의 음란성 여부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權在珍)는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이 영화 제작자인 '신씨네' 대표 신철씨와 장선우 감독을 소환 조사한다.

검찰 관계자는 7일 "'현재까지 음대협 관계자 등 고발인 조사와 영상물등급위원회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며 "신씨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거짓말' 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음대협.공동대표 孫鳳鎬)는 지난달 6일 '거짓말' 감독 장선우씨와 신철씨, 전국 43개 극장주들을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거짓말' 의 수사를 맡은 검찰은 지난달 11일 영화를 상영 중인 전국 1백1개 극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필름을 수거,정밀 검토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 '거짓말' 이 예술품이라기보다는 돈벌이 목적의 상업 포르노물에 가깝다고 잠정적으로 결론내렸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필름을 검토한 결과 영화가 제작자의 주장과 달리 가학.피학적인 성도착 심리와 변태적인 성행위를 과다하게 묘사, 성도덕의 타락과 성의식을 왜곡하는 부작용을 야기할 우려가 큰 사실상의 음란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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