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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티브 커의 2000 올스타 3점슛 대회 예상

중앙일보

입력

처음으로 출전했던 AT&T 3점슛 대회는 매우 흥미진진했다. 나로선 첫 출전이었으며, 대단히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었다.

슛을 넣는 경기이지만 이경기는 누가 우승하게 될 지 함부로 예측할수 없다. 나로선 언제나 슛을 넣고 싶었지만 정말 어려웠다. 이 대회는 1분동안 25개의 슛을 연달아 던져야 한다. 따라서 언제나 처럼 슛이 잘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94,95,96 년 대회에선 매우 열심히 연습했지만 3위에 머물러야 했다. 97년에는 특별한 준비 없이 출전해서 부담없이 즐기려 했는데 그때는 우승할 수 있었다.

내생각에 이 대회에서의 우승 요건은 감각을 유지하는 것 같다. 한번 감각이 살아나면 그이후는 만사형통이다. 매우 빨리 진행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한번 실패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실패하게 된다. 그전에 몇개를 실패했더라도 한번 리듬을 타면 계속해서 성공시킬 수 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

90년부터 92년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크레익 하지스는 내게 우승 전략은 바로 "리듬을 찾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는 시합전에 많은 연습은 하지 않지만 리듬을 찾기 위해 간단한 준비를 한다고 하였다.

올해 역시 대단히 좋은 슈터들이 많이 참가하였다. 게중에는 전형적인 슈터가 있는가 하면, 한번 불붙으면 겉잡을 수 없이 잘 들어가는 슈터들도 있다. 또한 베테랑도 있고, 젊은 선수들도 있고, 장신도 있는가 하면 작은 선수들도 있다.

한번 살펴보자

레이 앨런, 밀워키 벅스

리그내 가장 전형적인 슈터중 한명이다. 슈팅가드로서의 신장도 적합하며 체력도 좋아 끝까지 균형을 잃지 않고 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의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마이크 비비, 밴쿠버 그리즐리스

신장을 생각해본다면 그로서는 조금 힘든 대회가 될 수도 있다. 그는 3점슛 라인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슛을 쏘기 때문이다. 그지점이 가장 안전 지대라고 보는데 이번 시즌 좋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팀이 원할때는 언제나 슛을 터뜨려 주지만 그는 그 이상에서 벗어난 장거리에서 지속적으로 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는 아닌 것 같다.

휴버트 데이비스, 댈러스 매버릭스

리그에서 그보다 더 뛰어난 슈터는 없다고 본다. 이미 2번이나 출전 경험이 있으며, 98년 준결승전에선 24점을 득점하기도 했다. 경험이 풍부한데다가 감각이 좋기 때문에 올해도 유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 같다.

제프 호너섹, 유타 재즈

지난 대회 우승자이다. 그는 슈터 그자체이다. 최근 무릎 염증을 앓고 있다 하는데 이것이 그가 우승하는데 조금 걸림돌이 되지 않을 까 싶다. 하지만 이번 시즌 활약상을 볼 때 그 역시 분명 우승 후보중 한명이다.

앨런 아이버슨,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

앨런은 뛰어난 슈터가 아니다. 어쩌면 이번 대회에서 가장 고전할 선수가 될 지도 모른다. 3점슛은 분명 그가 자주 이용하는 무기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는 돌파를 즐기는 선수이다. 성공률 또한 높지 않다. 하지만 한번 리듬을 찾으면 무섭게 몰아 붙이는 선수이기도 하다.

딕 노위츠키, 댈러스 매브릭스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이다. 그는 신장이 크면서도 볼을 잘 다루며, 또한 뛰어난 슈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86년부터 88년까지 대회를 석권했던 래리 버드 만큼 뛰어난 빅맨은 없었다. 전통적으로 이게임에 참가한 모든 빅맨은 버드를 제외하곤 모두 고전해 왔다. 이들은 주로 3점슛 라인 안에서 작전에 따라 이동하면서 공을 배급받아 슛을 쏘기 때문에 이 대회의 룰이 어색할 수도 있다. 가드들은 계속해서 공을 들고 이동하면서 슛 찬스를 살리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나 능숙하다. 노위츠키가 어떤 성적을 낼 지 기대된다. 하지만 우승은 쉽게 예상할 수 없을 것이다.

테리 포터 , 샌앤토니오 스퍼스

출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슈터이다. 그는 2번 참가한 적이 있는데 93년엔 테리 포터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그는 뛰어난 슈터이며, 유력한 우승후보이다. 게다가 나의 팀 동료이기 때문에 난 그를 응원할 것이다.

밥 수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수라는 점프력이 좋기 때문에 보통 선수들보다 더 유리하다. 마이애미의 댄 말리와 같은 타입의 선수로서 그는 점프력과 신장으로 인해 아무리 먼거리에서라도 슛이 능하다. 하지만 1분동안 연달아 슛을 시도해야 하기 떄문에 리듬을 타지 못한다면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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