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긴 오이 나왔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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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직선형인 데다 농약 오염이 적은 오이가 대량으로 생산된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15일 "올해 초 규격화된 열매 덮개 20여만개를 14개 농가에 보급, 시험재배한 결과 소득이 높아지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사진).

센터측에 따르면 열매가 맺힌 직후 규격이 일정(길이 23cm, 직경 3.5cm의 원통형)한 플라스틱 캡(cap)을 씌워 재배하면 오이가 구부러지거나 쭈그러지지 않고 곧게 자라 질 좋은 오이를 생산할 수있다. 이에 따라 상자(15kg)당 출하 가격이 일반 오이보다 5천~1만원 높다.

개당 300원인 캡 제작비 중 50%는 농가가, 나머지는 센터측이 부담한다.

센터 관계자는 "캡을 씌우려면 일손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농민들이 모두 사용하기를 꺼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해충이 열매에 붙는 것을 방지해 농약살포 횟수를 줄여 친환경 제품으로서 가치가 높아지는 잇점이 있어 농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센터측은 내년에는 홍성군내 전체 오이농가에 캡을 보급할 계획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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