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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승부 가른 이 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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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덕 노비츠키(41번)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닉 콜린스의 수비 위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댈러스 AFP=연합뉴스]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덕 노비츠키(33)가 26일(한국시간)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서부지구 결승 5차전(7전4선승제) 홈 경기에서 26점·8리바운드를 올리며 펄펄 날았다. 댈러스는 100-96으로 이겨 4승1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댈러스의 챔프전 진출은 창단 이후 두 번째며, 2006~2007시즌 이후 5년 만이다.

 노비츠키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냈다. 특히 92-94로 뒤진 경기 종료 1분14초 전 숀 매리언의 패스를 그림 같은 3점포로 연결해 95-94로 뒤집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노비츠키와 나란히 26점을 기록한 매리언은 2점슛과 수비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마저 성공시켜 98-94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댈러스 쪽으로 끌어당겼다.

 독일 뷔츠부르크 출신인 노비츠키는 199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NBA에 진출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독일병정’으로 통한다. 2m13㎝의 장신에 중·장거리슛이 정확하고 몸놀림이 날렵해 2000~200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11년 연속 평균 20점 이상을 넣었다. 2006~2007시즌엔 유럽 출신으론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노비츠키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10년 연속 올스타 등 모든 것을 이뤘다. 마지막 목표는 챔피언 반지다. 댈러스는 2006~2007시즌 챔프전에서 마이애미에 2연승한 뒤 4연패해 고개를 숙였다. 5년 전 아픔을 기억하는 노비츠키는 “우리는 개막할 때부터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아직은 끝난 게 아니다”며 긴장을 놓지 않았다.

 댈러스는 동부지구 패권을 다투고 있는 마이애미 히트-시카고 불스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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