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인디애나-시카고-보스턴 3자 트레이드 소문

중앙일보

입력

오전에 토니 쿠코치가 포틀랜드나 인디애나로 트레이드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이어 이번엔 인디애나 페이서스, 보스턴 셀틱스, 시카고 불스가 3자간 트레이드를 벌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입수되었다.

물론 확실한 소식은 아니다. 단지 소문일 뿐이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 기간동안 계속해서 떠돌았던 앤트완 워커의 트레이드 소문부터 시작해서 토니 쿠코치까지 한데 묶은 듯한 3자간 트레이드는 리그 관계자들을 비롯,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트레이드의 대략적인 개요는 다음과 같다.

페이서스는 토니 쿠코치를 영입한다. 불스는 앤트완 워커를 얻을 수 있으며, 셀틱스는 제일런 로우즈를 받게 된다.

연봉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이들중 워커를 제외한 두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 계약 선수가 된다.

쿠코치 6년, 2천 4백 5십만 달러.
워커 6년, 7천 9백만 달러.
로우즈 6년, 천 2십만 달러.

이번 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인 재건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인디애나는 원래 제일런 로우즈를 중심으로 조나단 벤더, 얼 해링턴, 오스틴 크로져의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 나갈 생각이었다. 물론 앞으로 4~5년간은 다시 플레이오프 진출은 꿈에도 못꿀 상황에 도입하게 될 지도 모른다.

래리 버드 감독도 퇴진할 것이며, 레지 밀러와 마크 잭슨, 릭 스미츠 모두 다시 팀에 합류할 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 그야말로 시카고 불스처럼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따라서 타이틀을 따려면 이번 시즌이 마지막 기회인것.

쿠코치를 영입하려는 것도 이때문이다. 뉴욕 닉스, 마이애미 히트, 샬럿 호네츠등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 승리하려면 매치업상에서도 유리하고 득점력도 뛰어난 선수, 그러면서도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한데 바로 쿠코치가 적격인 것이다.

하프코트 게임에서 뛰어난 기질을 발휘하는 그는 또한 서부지구 팀들을 상대로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밀러와 스미츠의 득점 부담을 줄여 줄 수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시카고는 왜 앤트완 워커를 영입하려는 것일까 ? 이미 팀에는 엘튼 브랜드라는 미래가 보장된 파워포워드가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미 팀 던컨, 그랜트 힐, 에디 존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영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워커의 영입은 팀 득점력 향상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워커는 아직 리그 4년차이기에 브랜드-란 아테스트-워커의 라인업 정도라면 5~6년뒤엔 아주 재밌는 팀이 될 수도 있겠다. 조금은 도박이 아닐 수 없겠지만 말이다.

보스턴으로선 혹을 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셀틱스로선 폴 피어스의 재능을 살릴 수 있으면서도 팀에 부담이 안돼는 괜찮은 자유 계약 선수를 영입하려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워커의 방출이 시급하다. 이제 "워커를 중심으로 보스턴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라는 생각은 버린 것 같다.

에이드리언 그리핀 - 피어스 - 로우즈의 라인업에 릭 피티노는 토니 버티의 기량이 좀 더 향상되어 젊은 팀을 이끌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워커를 내보내면서 시카고 불스로 부터 드래프트 지명권 또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불스는 이미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상위 지명이 확실한 상황. 보스턴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하지만 로우즈가 자유 계약 선수로 풀려나 셀틱스측과의 재계약을 거부한다면 그뒤의 대책은 없다고 본다. 물론 워싱턴 위저즈보다는 상황이 좋긴 하지만 말이다.

과연 쿠코치와 워커는 트레이드 될 것인가. 2월 24일까지 꾹 참고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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