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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세인트루이스 램스, 슈퍼볼 첫 패권

중앙일보

입력

세인트루이스 램스가 사상 처음으로 '빈스롬바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램스는 31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돔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제34회 슈퍼볼에서 종료 1분54초를 남기고 쿼터백 커트 워너가 73야드짜리 패싱터치다운을 성공시킨데 힘입어 테네시 타이탄스를 23-16으로 꺾고 우승했다.

램스의 우승으로 1998-1999년 2년 연속 아메리칸컨퍼런스(AFC)에 정상을 내주었던 내셔널컨퍼런스(NFC)는 3년만에 빈스롬바디 트로피를 되찾았다. 슈퍼볼 최우수선수의 영예는 결승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워너에게 돌아갔다.

'조연급 주인공'간 대결이었지만 이날 경기는 전광판 시계가 멈출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램스는 첫 공격에서 필드골을 실수하는 등 전반(1-2쿼터)에 5차례나 레드존(상대 진영 20야드 이내)까지 진출하고도 터치다운 없이 3개의 필드골만을 기록, 9-0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7분40초 워너-토리 홀트의 9야드짜리 패싱터치다운 성공으로 16-0으로 점수차를 벌린 램스는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타이탄스는 이후 거센 추격전을 펼쳐 에디 조지의 2연속 러싱 터치다운으로 16-13까지 따라붙었고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키커 알 델 그레코의 43야드필드골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을 각오하고 자기진영 27야드에서 공격을 시작한 램스는 워너가 아이삭브루스에게 멋진 장거리 패스를 성공시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브루스는 타이탄스 진영 39야드 지점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수 3-4명을 따돌린뒤 그대로 엔드라인까지 내달려 스코어는 `눈 깜짝할'사이에 다시 램스의 23-16 리드로 바뀌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타이탄스는 종료 6초를 남기고 쿼터백 스티브 맥네어가 와이드리시버인 케빈 다이슨에게 패스를 성공시켰으나 엔드라인까지 불과 한 발짝 못미쳐 동점 터치다운에 실패했다. [애틀랜타<미 조지아주>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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