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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1일 지구멸망'설…드디어 오늘인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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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종교단체가 주장한 ‘5ㆍ21 지구 멸망’의 그날이 왔다. 신흥종교단체 ‘패밀리 라디오’의 설립자 해롤드 캠핑(89)은 올해 초 신도들에게 “2011년 5월 21일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은 휴거(신과 함께 하늘로 올라간다는 뜻)되고 나머지는 불의 심판을 받는다”며

“그날이 바로 최후의 심판일, 즉 지구가 멸망하는 날”이라고 주장했었다.
캘리포니아주에 기반을 둔 이 단체는 잡지와 전단지, 전광판 광고 등을 통해 지구 종말론을 설파했다. 그의 주장은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국내 포털사이트에서도 네티즌의 관심을 받았었다. 당시 네티즌은 “5월 21일 손꼽아 기다리겠다” “만약 종말이 아니면 설립자를 허위사실 유포로 감옥에 보내야 한다” 등의 댓글을 썼다.

드디어 그가 말한 최후의 심판일이 됐다. 국내 네티즌은 비아냥대는 댓글을 올렸다. “지구 멸망? 오늘 삼시 세 끼 잘만 챙겨 먹었다” “믿진 않았지만 그래도 은근히 긴장했었는데” “뭐야, 오늘이었어? 깜박하고 있었네” 등의 내용이다. 일부 네티즌은 “미국과 한국시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초시계가 시작됐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룹 카라의 멤버 박규리(23)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생일인데 지구가 멸망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평화롭게 생일 축하를 받을 수 있어서 기뻐요”라는 글을 남겼다. 한국과 미국의 시차는 13시간이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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