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진]유로콥터 하이브리드 헬기 'X3' 시속 430km 기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에서 가장 빠른 헬리콥터를 개발하기 위한 미국과 유럽의 경쟁이 뜨겁다.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회사인 '유로콥터' 가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헬기 'X3' 가 지난 12일 프랑스의 DGA시험비행장에서 시속 430km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미국 시콜스키 항공이 개발하고 있는 'X2' 의 비공인 세계기록인 시속 460km에 근접한 속도다.

X3는 지난해 11월 시속 333km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세번째 시험 비행에서 당초 목표인 시속 407km보다 빠른 시속 430km를 기록했다. 공격용 헬리콥터 아파치의 최고순항속도가 시속 293km 이고, 현재 생산되고 있는 일반 헬리콥터의 최고순항속도가 약 280km/h인 점을 감안한다면 2배에 가까운 속도다.

두 개의 터보샤프트 엔진을 장착한 X3는 5엽 주 날개와 꼬리 날개 외에 동체 양쪽 날개에 2개의 프로펠러가 더 있어 시속 400km 이상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X3는 헬리콥터와 일반 비행기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빠른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군수용은 물론 산업용 차세대 수송수단으로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 시콜스키 항공의 X2는 주날개가 2중으로 돼 있으며 꼬리 날개가 6엽인 것이 특징이다. 2010년 9월 비공인세계기록을 세운 뒤 양산 체제를 서두르고 있다.
주기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