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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콘텐트로 돈 벌고 효도 캠페인도 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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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신세대들을 겨냥한 효(孝) 콘텐트로 돈도 벌고 효행운동도 벌이는 사업가가 있다. ㈜누룽지데이와 ㈜효도하자닷컴 대표 이흥복(57·인천 남구 용현동·사진)씨다.

 ㈜누룽지데이는 충효를 주제로 한 플래시송과 게임·애니메이션· 컬러링 등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업체다. ㈜효도하자닷컴은 현재까지 2200여 점에 이르는 이들 콘텐트들을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해내는 업체다. 이들 효 콘텐트들은 현재 네이버 등 주요 포털과 3개 이동통신사, 노래방기기 등에서 제공되고 있다. 연간 음원사용료만 4000만원에 이른다.

 이 회사 최고의 효자상품은 ‘누룽지데이송’이다. ‘피자에는 안 들어 있어/햄버거에도 안 들어 있는 걸/누룽지에만 들어 있어요/구수한 엄마의 사랑’으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댄스풍의 멜로디와 톡톡 튀는 애니매이션으로 어린이들에 인기다. 댄스풍의 리듬과 현란한 애니매이션으로 재탄생시킨 ‘새마을 노래’도 상위권의 클릭수를 자랑한다.

  이씨는 “효 캠페인도 더 이상 의무나 희생의 덕목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먹힌다”며 “문화나 감성으로 다가가면 2002 월드컵 때의 붉은 악마 열기처럼 불을 지필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군장교 출신의 이씨는 2006년에는 ‘호떡과 어머니’ 등 4편의 충효 애니메이션을 육군본부에 납품, 장병교육 교재로 활용되고 있 다. 또 효 콘텐트들은 매월 8일 시행되는 인천 초·중·고교의 효 체험교육에도 납품하고 있다.

인천=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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