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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끝까지 서로 응원해 동포애 발휘 外

중앙일보

입력

◇ 데뷔전에서 생애 처음 컷오프 탈락을 경험한 박희정은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 오전까지 경기를 관람하며 박지은을 응원하는 동포애를 발휘.

박희정은 또 갤러리 접근을 막기위한 노란줄 밖에 서서 "내가 저 안에 있어야 하는데, 이 아픈 경험을 잊지 않겠다"며 다부지게 이를 악물기도. 이번 대회에서 손발이 맞지 않았던 캐디 프레드 펑크(30)와 결별한 박희정은 “하와이 대회에서부터는 아빠가 가방을 메고 캐디로 나설 것”이라고 귀띔.

◇ "안녕하세요. 한국선수지요." 박지은이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텐트를 떠날때 벽안의 노신사가 접근하며 유창한 한국말로 인사해 눈길.

박은 외국인의 한국어 인사에 대해 박은 한국말로 아니면 영어로 대답을 해야할지 잠시 고민하다 일단 우리말로 화답.

1954년 대구 육군학교에서 10개월간 한국말을 배웠다는 제리 페튼(68)씨는 지난해 박세리도 같은 방법으로 깜짝 놀라게 한 전과자(?).

그는 “손자 제시(8)가 골프에 소질이 있어 한국골퍼들에게 사인을 받고 있다”며 한국말을 쓸 기회가 적어 많은 단어를 잊어 먹었다며 많이 변한 한국을 꼭 가보고 싶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LPGA 인기가 풋볼을 따라가기에는 멀었음이 기자들에 의해 다시 입증돼.

경기 막판 무려 15명의 선수가 불과 2타차이로 피말리는 선두경쟁을 벌이는 판국에도 상당수 기자들은 미디어센터에서 풋볼 컨퍼런스 챔피언십 시청에 열중한 것.

골프중계 시청을 위해 채널을 바꾸자 한 미국기자는 인터넷으로 풋볼실황을 지켜보기도. 이에 한국기자들은 박지은이 일찍 경기를 마친 덕분에 정정당당(?)하게 풋볼을 즐겼다지만 미국 기자들은 ‘양심불량’이라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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