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SP시장 외국기업에 50% 투자 허용

중앙일보

입력

중국 정부는 올 3월 이전 우선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등 3개 지역에 한해 외국기업에게 ISP (Internet Service Providers) 시장을 개방하며, 개방키로 했다.

차이나 데일리지에 따르면 중국 정보산업부(信息産業部) 우지촨(吳基傳) 부장은 중국정부가 지난해 11월 미국과 WTO 가입 협상시 약속보다 더욱 확대, 외국기업에게 ISP 시장의 50% 까지 투자를 허용하는 등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시 WTO 협약에는 중국은 ISP를 포함해 통신서비스업은 외국인에게 49%까지 개방하며, 가입후 2년이 지나야만 개방비율을 50%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정보산업부 위안판타이 대변인도 금년 네트워크 서비스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실험적으로 3개 지역만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개방지역은 광저우·상하이·베이징 등 3개지역이 대상인데, WTO 가입 2년차에 14개 도시를 추가 개방하며 가입 6년차에 전국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위안판타이 대변인은 그러나 타지역으로의 개방확대는 1단계 실험적 개방이 성공적일 때만 추가 개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Yahoo, Intel, goldman Sachs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중국의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업체와 합작을 발표하는 등 진출을 서둘러 왔는데,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금지원칙을 표명하면서도 실제적인 제한조치는 하지 않는 등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해왔다.

한편 우부장은 중국정부는 현재 '전신관리조례' 초안을 작성중이며 이 조례에 대외 개방관련 상세한 내용이 수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98년말 200만명에서 지
난해말 현재 700만을 넘어섰으며 올 1,5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억 인구라는 거대한 성장 가능성으로 인해 전세계 투자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갤럽이 9월 발표한 전국적인 조사에 의하면 중국인의 14%만이 인터넷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인터넷 시장의 무궁한 확대가 예상된다.

(大連貿易館)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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