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진출이 유망한 중국 PCB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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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자 공업의 발전에 따라 핵심부품중 하나인 PCB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 98년 한해만 하더라도 생산량 및 생산액이 각각 전년 대비 20, 21%의 고성장율을 시현하였다. 특히 기존의 쌍면판 위주의 생산에서 다층판생산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다층판도 4층판이 주도상품이었으나 최근에는 6층판이나 8층판 제품이 점차 시장 주력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무공(埋/盲孔)과 소공(小孔)기술이 양산화 되는 등 기술적 발전이 빨라져 중저급 제품의 가격이 대폭하락,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업체들이 생산라인의 규모화 및 자동화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신기술을 이용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선도업체들도 새로운 기술개발과 함께 BUM판과 같은 신세대 PCB 생산기술 개발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중국내 PCB생산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생산만으로는 국내 수요를 충조시키지 못해 중국의 세계 최대의 PCB 수입 잠재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세관통계에 따르면 1998년도 4층판이상 PCB 수입은 전년대비 양으로는 30.9%, 금액으로는 155.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내 PCB 메이커들이 아직까지는 2층판 등의 중저가 생산에 치중하고 있는 98년 한해에만 전체 PCB 수입중 4층판 이상 다층판의 점유율이 56.6%에 이르러 향후에도 다층판을 중심으로 수출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아국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망된다. 중국 PCB산업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1995년도 이래 중국 PCB 산업은 세계 평균 성장률 7.9%를 2배 정도 상회하는 15%의 연평균 성장률을 시현하였다. 이에 따라 중국의 PCB생산은 전세계 시장의 6.8%를 점유 중국은 일본, 미국, 대만에 이어 세계 제 4위의 PCB 생산대국으로 부상하였다. 한편 중국은 97년부터 PCB 생산에서 질적인 변화가 일어 기존의 2층이나 4층판 위주에서 6층이나 8층판으로 바뀌면서 동제품의 생산액 점유율이 65%이상에 달하게 되었다. 이밖에도
95년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탄성판(撓性板, 95년 생산량 2만㎡)의 생산은 98년 25만㎡를 초과하였으며 99년에는 37.5만㎡에 달한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중국 PCB 메이커들은 80년대에는 장강삼각주유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었으나 90년대 션전, 주하이 등의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한 주강삼각주 유역의 경제가 급성장함에 따라 동지역이 중국 PCB생산의 메카로 부상하였다. 실제 95년에는 꽝둥 1개성의 PCB 생산액이 중국 전체의 80% 이상을 점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이후 상하이 푸동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다국적 전자기업들이 앞다투어 동 지역에 생산근거지를 마련함에 따라 연관 부품인 PCB 메이커도 다시금 장강 삼각주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켰다. 이에 따라 장강삼각주 PCB 생산액은 95년 중국 전체의 9.1%에서 98년에는 15%로 99년에는 19%까지 증가하였다.

현재 중국은 전자산업을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 지주산업의 하나로 적극 육성하기 때문에 향후 2010년까지는 PCB산업이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98년부터 중국 PCB메이커간 치열한 가격 인하경쟁에도 불구하고 99년도 중국 PCB산업의 생산액은 98년보다 13%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며 2000년 이후에도 연평균 15%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내 PCB 생산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급 다층판을 중심으로 향후 수년간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돼 우리나라의 수출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 98년 말 기준 중국의 PCB 수입액 5억 8,375만달러중 우리나라의 수출은 4,046만달러로 일본, 대만, 홍콩에 이은 4대 수출국이나 전체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은 6.93%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의 주요 PCB 수입국
단위 : US$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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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국가 수입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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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189,287
2 대만 138,443
3 홍콩 67,487
4 한국 40,462
5 미국 3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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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99중국해관통계연감

특히 중국도 전세계적인 전자산업의 발전조류에 따라 앞으로 고밀도 BUM판이 PCB의 수요를 대량으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중국의 기술력으로 볼 때 향후 수년간은 BUM 양산기술 개발이 난망, 우리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BUM 양산기술 개발이 시급한 시점이다.

또한 현재 중국이 PCB 생산대국이긴 하나 연관산업의 발전이 취약 초정밀 생산설비, 고속 디지탈제어 드릴링 머신, 레이저 머신, AOI, HDI 광판 검측기기 등 검사기기는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관련 생산설비도 수출 유망상품으로 손꼽힌다.

(大連貿易館)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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