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 몸집 줄이기 '재시동'

중앙일보

입력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도 핵심 주력 업종이 아닌 계열사들의 분리 등 몸집 줄이기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는 지난해 말 기준 31개 계열사중 올해 7개사 정도를 줄이기로 했다. 현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절차가 끝나지 않은 인천제철과 현대강관, 현대석유화학, 현대에너지 등 4개사를 조만간 그룹에서 분리하고 티존코리아와 현대우주항공도 떼어낼 계획이다. 현대는 대한알루미늄도 조만간 매각할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해 말 기준 계열사 40개중 전자.금융 부문 주력 업종이 아닌 계열사 4-5개를 올해중 분리키로 했다. 삼성은 "지난해 한해 동안 계열사를 65개에서 40개로 대폭 줄였으나 올해도 구조조정 내지 경쟁력 강화 차원의 계열 분리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열 분리 대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4-5개정도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LG는 42개인 현재 계열사 수를 올해중 32개로 줄일 예정이다. LG는 데이콤 및 데이콤 자회사 등 6개사를 계열사로 최근 편입해 계열사가 많이 늘어났으나 계열사를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LG는 "전자.정보통신.화학.에너지.금융.서비스 등 주력 부문을 제외하고 비주력계열사들의 분리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SK도 현재 33개인 계열사수를 내년까지 20개로 대폭 줄인다. SK는 조만간 계열사 중 SK에너지판매와 SK유통 등 2개사를 SK상사로 통합하고 SK임업을 SK건설로 합칠 계획이다. SK는 "올해중 축소할 계열사 수를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내년까지 20개로 줄일 방침이어서 계열사간 통합 내지 분사 작업은 올해도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