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일요스페셜〉 세계 정상의 국내 LCD업계 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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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초박막 액정표시 장치)는 얇은 유리판 사이에 액정을 주입, 전압을 가해 문자.숫자.영상 등을 표시하는 장치. 노트북 컴퓨터.탁상용 모니터.비디오 카메라.자동차의 자동항법장치 등 각종 '첨단' 전자제품에 필수적인 장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이 LCD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지난해 사건을 일으켰다. 20년이상 LCD업계를 선도해온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삼성과 LG가 시장진입 4년만에 나란히 세계 1.2위 업체로 우뚝 선 것.

16일 밤8시 KBS1 〈일요스페셜〉 은 첨단제품분야에서 단시간에 세계정상을 차지한 LCD업계의 사례를 통해 21세기 우리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조망하는 'LCD삼국지-한국은 어떻게 일본을 이겼나' 를 방송한다.

한국기업들이 일본을 제친 비결은 미래를 한 발 앞서 내다보는 투자. 10.4인치 노트북이 주류를 이루던 지난 95년 일본 샤프가 노트북의 다음 크기를 11.3인치로 보고 투자를 시작하자 우리 업체들은 12.1인치의 보다 큰 노트북을 겨냥한 생산전략을 세웠다.

이 전략은 노트북에도 멀티미디어 기능이 추가되면서 대형화하는 추세에 적중, 12.1인치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11.3인치를 밀어내고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한번도 외부에 기술을 유출한 적이 없는 일본기업들이 노트북용 LCD제조기술을 대만기업들에게 공여,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 한국.일본.대만 3국의 불꽃튀는 경쟁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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