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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책제철소 노동자 폭력조직과 장마당 장사꾼이 패싸움 벌인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에서 성매매가 갈수록 기업화되고, 국가기관까지 성매매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무역기관이나 상업관리소, 외국인이 이용하는 호텔, 여관 같은 곳에서 미모의 여성을 채용해 성매매를 시킨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여성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특정 간부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한다. 북한 내 이들 기업들은 여성들에게 돌격대나 각종 사회동원에서 제외시켜주고, 노동당에도 입당시켜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RFA에 따르면 양강도 혜산시 상업관리소 산하 역전여관과 혜명여관은 통폐합 위기를 도당 간부와 내각 간부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성접대 로비로 넘겼다는 사례도 공개했다.

민간에서는 성매매가 장마당을 장악한 조직폭력배들에 의해 기업형으로 커지고 있다.
올해 3월 초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김책제철소 노동자 30여 명과 수남 장마당 자전거 장사꾼 사이에 패싸움이 벌어졌다. 이 싸움은 김책제철소 노동자로 구성된 조직폭력배와 장마당에서 매춘업을 장악한 자전거 장사꾼 간에 매춘시장을 둘러싼 세력다툼이었다. 장마당 장사꾼들이 패해 매춘시장은 김책제철소 노동자 폭력조직에 넘어갔다.

청진시 사법당국은 이 사건에 손도 대지 못했다. 매춘업을 장악한 조직폭력배들이 해당지역 간부들과 보안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어서다. 조사가 시작되면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몰라 손을 놓았다는 것.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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