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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화제] 부산, 첨단 IT도시 건설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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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허남식 시장(왼쪽서 세번째)과 이용경(오른쪽 세번째)KT사장 등이 "부산U-시티 추진본부" 현판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부산시 제공]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네트워크에 접속해 다양한 정보와 시스쳄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유비쿼터스 부산' 만들기 시동이 걸렸다.

부산시는 세계 최초의 도시 유비쿼터스화 프로젝트인 '부산U-City' 건설을 위한 마스터플랜 및 실행계획 착수 보고회와 '부산U-City 추진본부'개소식을 12일 가졌다. 이를 계기로 부산시와 이 사업을 전담하는 KT는 6개월 동안 부산U-City 비전을 설정하고 발전 로드맵을 만든다.

이 작업엔 지역의 해양수산청, 항만공사, 발전연구원, 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원 등으로 짜인 태스크포스와 KT 전담팀, IBM 컨설턴트 등이 참여한다.

10월쯤 확정될 마스터플랜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재원조달 방안, 기술 사양 등이 포함되며 실행계획은 2010년까지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담게 된다.

KT는 보고회에서 항만, 교통, 컨벤션 분야 등 3개 분야 유비쿼터스 중점과제를 소개했다. 또 시민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U-의료,U-교육, U-행정 등 새로운 과제를 발굴해 부산U-City 비전 및 솔루션별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1조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동북아 물류중심지로서의 위치를 굳히고 지역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부산이 실현되는 2010년 달라질 교통.항만의 모습을 그려본다.

◆ 교통=외국인이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유비티즌' 멤버십이 내장된 단말기를 지급받으면 별도의 서류작성이나 환전 과정 없이 렌터카를 빌릴 수 있다.

이동 중 교통사고로 도로가 혼잡해지면 덜 막히는 도로를 안내해 준다.

유료도로 요금소도 멈추지 않고 통과할 수 있다.자동차에 부착된 무선전자태그(RFID) 을 통해 요금이 자동 납부되기 때문이다. 앞차와 간격이 좁혀져 위급할 경우 브레이크가 작동돼 사고도 막아준다. 모든 자동차에 '지능형 자동차 네트워크'가 구축돼 위치와 속도, 가속도 등의 정보를 서로 송수신하기 때문이다.

◆ 항만=컨테이너에 RFID가 부착돼 어디쯤 가고 있는지, 언제 도착할 지 실시간으로 알수 있다.

화물의 손상 여부도 즉시 알려준다. 컨테이너 문이 뜯기면 신호가 인공위성에 알려지고 위성은 신호를 선박보안사령관에 전달, 도둑을 잡을 수 있게해 준다.

운송계약을 전자문서교환방식(EDI)으로 체결되고 관련서류를 주고 받는다.

수출회사는 해운사에서 제공하는 선적스케줄을 조회한 후 인터넷으로 선적요청서를 보낸다.

부산항에 도착한 컨테이너가 RFID이 부착된 게이트를 통과하자 수출입 관련 모든 수속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항만에 유비쿼터스 센스네트워크 기술이 접목되면 종전 3~4일 걸리던 수출품 선적 준비기간이 이틀로 단축된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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