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TBC 출신 ‘명품 조연’ 탤런트 김인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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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서민 연기로 잘 알려진 탤런트 김인문(사진)씨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72세.

고인은 25일 오후 6시30분쯤 경기도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별세했다. 지난 2005년 8월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고인은 재활에 성공했다가, 지난해 4월 영화 ‘독 짓는 늙은이’ 촬영 중 방광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투병 중에도 작품 촬영을 계속하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유작이 된 황순원 원작의 ‘독 짓는 늙은이’에서는 주인공 송노인 역을 연기했다.

 동국대 농업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7년 영화 ‘맨발의 영광’으로 데뷔했다. 1968년 TBC 특채탤런트로 방송에 입문해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된 KBS 장수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가 대표작이다. 그의 구수한 말투가 성대모사의 대상이 되는 등 정감 넘치는 명품 조연으로 사랑받았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 발인은 28일. 유족은 부인과 김필수 씨네크루 대표, 김현수 삼화F&B이사 등 2남이 있다. 02-2227-7550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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