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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셔츠로 멋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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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셔츠의 계절이다. 쇼윈도의 마네킹이 입은 옷도, TV 광고 속 모델이 입은 옷도 피케티셔츠다. 1920년대 프랑스 테니스 선수인 르네 라코스테가 신축성이 뛰어나고 통풍이 잘 되는 니트 섬유로 만든 피케티셔츠가 지금껏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활용한 4가지 스타일을 소개한다.

 흔히 칼라가 있고 단추가 2~3개 달린 피케소재의 티셔츠를 ‘피케티셔츠’(이하 피케)라고 부른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이 옷의 장점이다. 그렇다고 캐주얼 차림으로만 어울리는 건 아니다. 칼라가 달린 셔츠 스타일로 정장처럼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도 무난하다.

 올해는 밝은 색감과 몸에 딱 맞게 입는 슬림 사이즈가 대세다. 10년 전 입던 벙벙한 박스 스타일과는 대조된다. 그러니 같은 피케라 해도 옷장 속에 개켜둔 옛날 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올해 색감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피케라면 빠질 수 없는 라코스테는 프랑스 국기인 3색(블루·화이트·레드)에서 영감을 얻은 티셔츠를 메인 상품으로 내놨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네파에서 나온 피케 역시 화사한 원색이 특징이다. 헤지스는 화사한 파스텔톤부터 채도가 높고 강렬한 것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단, 포인트는 몸매를 날씬하게 드러내주는 여성스러운 라인이다.

 스포티한 디자인도 인기다. 브랜드 로고를 크게 넣거나 소매 끝에 색이 들어간 띠를 넣어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스포티한 피케를 주로 출시하는 브랜드 애스크가 올해 선보인 것은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피케다. 미키마우스와 티거를 캐릭터로 한 선명한 색이 돋보인다.

 소재도 달라졌다. 봄과 여름에 주로 입는 옷인 만큼 원단의 중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유니클로는 ‘드라이 피케 폴로 셔츠’를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땀을 흘려도 빠르게 건조되는 드라이 기능과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UV-커트 소재로 만들었다.

 다양한 피케가 시중에 나왔지만, 중요한것은 스타일링이다. 무난한 피케 하나만으로 캐주얼한 스타일은 물론 여성스러운 복장, 회사나 모임에 나갈 수 있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차림도 소화할 수 있다.

야외활동에는 스트라이프 패턴

 야외활동에는 줄무늬가 있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피케를 골라보자. 원래 스트라이프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일상복에도 잘 활용되는 패턴이다. 특히 피케에 들어간 스트라이프 패턴은 경쾌한 느낌을 줘 더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활동하기 편하도록 넉넉한 실루엣의 피케를 골라도 무방하다. 대신 하의를 짧은 반바지로 골라 발랄한 분위기를 내는 게 좋다. 여기에 스니커즈와 백팩으로 마무리하면 야외활동 스타일이 완성된다. 차림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프티 스카프를 맨다.

피크닉에는 발랄한 패턴

 발랄해 보이는 피크닉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자수·스팽글의 장식이나 다양한 패턴이 그려진 피케를 추천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피케가 많이 등장했다. 배의 닻이나 로프 모양,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화이트와 네이비 컬러의 조화가 그것이다. 시원함과 멋스러움을 살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여기에 미니스커트와 러버 부츠를 맞추면 여유롭고 발랄한 피크닉 룩이 완성된다.

데이트 룩에는 여성스런 라인

 피케는 여성스러움을 한껏 표현하는 데도 제격이다. 특히 민소매 피케가 그렇다. 발레리나의 치마를 연상케 하는 샤 스커트와 맞춰입으면 사랑스러운 데이트 룩이 완성된다. 색은 어두운 것보다 파스텔톤이 잘 어울린다. 플랫슈즈에 어깨에 메거나 가볍게 들 수도 있는 미니 백을 들면 된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를 고려해 카디건을 준비한다.
 
댄디한 감성의 오피스 룩에는 깔끔한 색

 정장처럼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 입는 피케는 로고나 색이 강렬한 것보다 깔끔한 흰색이 무난하다. 포멀한 팬츠나 스커트와 입어 정장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격식을 차리는 중요한 자리에는 재킷을 위에 입어 단정한 느낌을 준다. 특히 올해 유행하는 가벼운 리넨 소재의 재킷과 반바지를 맞춰 입으면 날씬해 보이면서 세련된 브리티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내게 맞는 피케스타일 고르기

1. 피부톤에 어울리는 색
피부색이 밝다면 피부를 돋보이게 하는 아이보리나 화사한 레몬, 라임 등의 색을 고른다. 피부에 노란기가 있다면 그린이나 블루 계열, 또는 화이트 컬러처럼 청량감 있는 색이 어울린다. 검은색이 도는 피부는 라이트 베이지나 스카이 블루 등 부드러운 색과 궁합이 맞는다. 단 원색이 강한 티셔츠는 자칫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심플한 무채색 하의와 매치해 전체적으로 한 가지 색을 강조한다.

2. 자신의 체형에 맞는 디자인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은 왜소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티셔츠의 길이는 짧고 슬림한 것이 좋다. 스카프나 뱅글 등 액세서리를 믹스해 풍성해 보이게 스타일링한다. 통통한 체형에 작은 키는 칼라나 소매에 디테일이 있는 티셔츠로 시선을 분산시킨다. 색상이 짙은 겉옷을 걸치면 체형이 보완된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은 몸에 붙는 티셔츠도 좋지만 넉넉한 실루엣도 잘 어울린다. 키가 크고 살집이 있다면 피케 플레어 원피스가 좋다.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황정옥" 기자
/촬영협조=헤지스 레이디스·소다·버커루·오즈세컨·헌터·네오리즘·다리인터내셔날·갤러리어클락·TNGTW·비아모노·시스템·스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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