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스타와 주말 데이트

영화

● 배종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암 걸려 떠날 날 준비하는 엄마

비음 섞인 독특한 목소리, 딱 떨어지는 말솜씨, 군더더기 없는 연기력을 과시해온 중견배우 배종옥. 노희경 작가의 동명 드라마를 스크린에 옮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그의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연기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성심껏 돌보고, 가족들의 투정과 무관심을 넉넉히 감싸 안는 엄마 역. 엄마가 어느 날 암에 걸리면서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빠진다. 떠날 날을 조용히 준비하는 과정이 애처롭고 서글프다. 김갑수·김지영·박하선·류덕환·유준상·서영희 등 어느 하나 연기력이 빠지는 배우가 없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앤티크-서양골동양과자점’의 민규동 감독.

● 미아 와시코브스카　 제인 에어 　원작에 딱 맞는 기묘한 매력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기억하시는지. 앨리스 역을 맡아 소녀와 여인 사이에 위치한 기묘한 매력을 발산했던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제인 에어’의 타이틀 롤로 돌아왔다. ‘예쁘진 않지만 매력적인 여자’라는 샬럿 브론테 원작의 설정에 꽤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다. 고아로 자라 외숙모의 갖은 구박을 받으며 자선학교에서 성장한 제인. 불행에도 불구하고 자립심 강한 여성으로 성장한 그는 가정교사로 들어간 대저택 주인 로체스터(마이클 파스밴더)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로체스터와 제인의 결혼식 날 제인은 무서운 비밀을 알게 된다. 여러 차례 영화화된 ‘제인 에어’ 중 원작에 가장 충실하다는 평을 받았다. 캐리 후쿠나가 감독.

대중음악·재즈

● 후쿠야마 마사하루 　더 베스트 뱅 　 한국 가수 8명 참여한 베스트 앨범

일본의 ‘국민 가수’로 불리는 후쿠야마 마사하루(福山雅治)가 베스트 앨범 ‘더 베스트 뱅(The Best Bang)’을 발매했다. ‘밀크 티’ ‘사쿠라자카(櫻坂ㆍ벚꽃 언덕)’ 등 후쿠야마의 대표적인 히트곡 43곡이 CD 3장에 담겼다. 특히 이번 베스트 앨범엔 테이ㆍ임정희ㆍ2AMㆍ지나ㆍ반광옥ㆍ주희ㆍ영지 등 한국 가수 8명이 그의 곡을 재해석해 부른 노래들이 한 장의 CD로 추가됐다. 일본에서 싱어 송 라이터이자 배우ㆍDJ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후쿠야마가 직접 한·일 합작 앨범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앨범의 수익금은 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일본 적십자사에 기부될 예정이다.

● 사이먼 앤 가펑클 　스페셜 앨범 　‘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 40주년 기념

전설의 듀오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funkel)이 발표한 마지막 앨범 ‘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Bridge Over Troubled Waterㆍ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의 발매 40주년을 기념하는 2장짜리 스페셜 앨범이 국내에 출시됐다. 이 앨범은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1위에 올랐고, 영국에서는 무려 13주 동안 앨범 차트 1위를 지킨 초대형 히트 음반이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 명곡’에도 늘 상위권에 오르는 앨범이다. 이번에 국내에 공개되는 앨범은 앨범 발표 40주년을 기념하는 2장짜리 기념 에디션으로 1969년 앨범 작업을 하면서 틈틈이 치른 미국 투어 기록을 담은 라이브 앨범 ‘라이브 1969(Live 1969)’가 포함됐다.

클래식

● 이병우 　로맨틱 멜로디 　화음체임버와 스페인 음악 협연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화음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함께 스페인의 선율을 들려준다. ‘왕의 남자’ ‘괴물’ ‘마더’ 등 인기 영화음악의 제작에 참여해 유명한 이병우의 클래식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이날은 투리나의 ‘투우사의 기도’와 로드리고 ‘아랑훼즈 협주곡’ 등 클래식 기타의 정석을 보여주는 작품을 연주한다. 공연의 제목은 '로맨틱 멜로디'. 귀에 익은 음악으로 낭만적인 시간을 선사한다는 의미다. 음악과 미술작품을 한자리에서 듣고 보는 음악회 시리즈로 유명한 화음체임버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을 들려준다. 22일 오후 8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4만, 5만, 6만원. 02-3274-8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