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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사이트 운영업체들, 대대적인 광고 공세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사이트 운영업체들이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포털사이트나 쇼핑몰사이트를 운영하는 벤처기업들의 신문, 방송광고가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네띠앙의 경우 한달에 3억원 정도의 광고비를 투자, 지난해 11월부터 30∼50회의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또다른 포털사이트 운영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문, 방송 광고를 크게 늘려 한달에 5억원 이상을 광고비로 지출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거의 없던 인터넷사이트 업체들의 정기광고가 지금은 6∼7개에 이르고 있다"며 비정기적인 광고까지 합칠 경우 그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사이트 운영업체들이 이처럼 신문, 방송 광고를 크게 늘리는 것은 지난해 말 불어닥친 코스닥 열풍으로 벤처기업 특히 인터넷관련 벤처기업들의 자금 확보가 크게 쉬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유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게 된 업체들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인터넷상의 경쟁에 대비, 소비자들의 사이트 인지도를 높히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TV, 신문광고를 낸 인터넷사이트 운영업체중에는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공모가를 높이기 위해 등록 전에 집중적인 광고공세를 펴는 기업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익이나 매출이 좋지 않은 인터넷사이트 운영업체들이 단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광고를 내는 경우가 있다"며 "최근 인터넷 관련기업에 대한 ''묻지마'' 투자경향까지 나타나고 있어 자칫하면 투자자들이 부실기업에 투자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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