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근무 한국 지자체 공무원 탄생

미주중앙

입력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도시에서 근무하는 한국 지자체 공무원 1호가 탄생한다.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가든그로브와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시 교통시설과 신윤숙(사진) 팀장은 19일부터 가든그로브 시청에 출근한다.

신 팀장은 학생방문단 교환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벌이고 있는 두 도시가 최근 공무원 장기연수 프로그램 시행에 합의함에 따라 1년 동안 가든그로브 시청에서 근무하게 됐다. 신 팀장은 연수 기간 동안 가든그로브의 시정 시스템을 익히는 한편 안양시에 적용할 만한 장점들을 파악하게 된다.

가든그로브시 인사과 재니 이 매니저는 "한국 도시의 현직 공무원이 오렌지카운티 도시에서 장기간 근무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밝혔다.

공무원 장기연수 프로그램은 지난 해 10월 안양시 최대호 시장이 '시 직원을 1년 동안 파견해 시정 전반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내용의 서한을 윌리엄 달턴 가든그로브 시장에게 보내고 가든그로브시측이 이를 수락한 것이 계기가 돼 성사됐다.

안양시는 매년 자격과 언어능력을 갖춘 직원을 선발 해외 지자체에 장기연수를 보내고 있다. 안양시는 신 팀장의 체재비와 급여를 모두 부담한다. 가든그로브시는 시 매니저 오피스를 통해 신 팀장의 업무를 돕게 된다.

이 매니저는 신 팀장의 신분과 업무에 대해 "시 규정상 자원봉사자와 같은 자격으로 근무하게 될 것"이라며 "1년 동안 여러 부서를 순회하며 업무를 익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9년 안양과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가든그로브는 오렌지카운티에서 한국 지자체와 가장 먼저 결연을 맺은 도시이다.

두 도시는 자매도시협회를 중심으로 학생 교환방문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중이다. 올해 1월에도 안양 고교생들로 이루어진 방문단이 가든그로브를 찾았다. 지난 14일 안양 방문길에 오른 가든그로브 고교생 10명은 9박10일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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