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가전 '웹 제품'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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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미국의 인텔사가 컴퓨터가 아니면서도 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간편한 가전 "웹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이 웹 제품은 인터넷에 접속해 전자 우편을 받아보거나 정보를 수집하고 홈쇼핑등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부엌이나 차량 등지에 비치해두고 사용할 수 있다.

인텔의 웹 제품은 원가를 낮추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계 대신 공개 소스인 리눅스를 채택했으며 하드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ADSL이나 케이블 모뎀 같은 고속 접속 방식으로 인터넷에 연결된다.

이 제품은 올해 중반부터 시중에 보급될 예정이며 소프트웨어와 정보 서비스 및 하드웨어를 동시에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영업 전략에 따라 홈쇼핑이나 온라인 뱅킹 서비스 회원들에게는 무상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사의 클로드 레글리스 가전제품부문 사장은 "통신 사업자나 서비스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저렴한 장치들을 보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웹 제품 개발 전략을 밝혔다.

인텔은 이를 위해 통신업체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제휴하고 있으며 NEC의 바이글로브, 유에스웨스트, 프랑스의 레이저-갈레리 라파예트 등이 이에 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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