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자동차메이커로 대우자동차 인수를 추진중인 포드가 최근 대우차의 전직 외국인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대우차 부사장을 역임한 독일인 울리히 베츠씨를 최근 영입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포드가 최근 베츠 전 부사장을 데려갔다"며 "그가 이달초 대우차 인수 의사 전달을 위해 입국할 예정인 포드 방한단 일행과 함께 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의 베츠 전 부사장 영입은 대우차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임과 함께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인맥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독일 포르쉐의 개발 책임자를 지낸 베츠 전 부사장은 지난 93년9월 대우차가 연구개발 능력 향상을 위해 외국인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김우중 회장의 뜻에 따라 영입해 지난 98년 7월까지 근무했다.
그는 대우차 퇴임후 독일의 조선 및 기계 설비업체인 플렌더사의 회장을 맡다 현재는 퇴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 관계자는 "베츠 전 부사장은 수년간 근무해 대우차 내부 사정에 매우 밝다"며 "포드가 그를 영입했다면 대우차 인수에 상당히 의욕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