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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다이어트에 ‘한방차’도 효과 있어

중앙일보

입력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하기 위해 각종 휘트니스 클럽이나 요가원에도 부쩍 회원이 늘었다고 한다. 똑똑한 현대인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위해 무리하게 굶기보단 일주일에 3~4회 정도 꾸준한 운동과 함께 올바른 식습관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한다.

이와 함께 물을 먹듯이 따뜻한 한방차를 꾸준히 먹는 습관 또한 다이어트의 효과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개인마다 살이 찌는 이유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되도록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방차를 선택해 먹는 것이 좋다.

첫 번째로 소개할 한방차는 ‘율무차’이다. 잘 붓고 물살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은 차이다. 율무는 이뇨작용이 뛰어나 몸의 불필요한 수분과 부종을 제거하여 체중을 가볍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비타민B, 칼슘, 단백질, 탄수화물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뿐 아니라 피부미용이나 기미, 주근깨 등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아랫배나 손발이 찬 사람이나 임산부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시는 법 또한 율무를 살짝 볶아 분말로 만든 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두 번째로, 다이어트에 좋은 한방차인 ‘감잎차’는 고혈압, 동맥경화나 고지혈증, 당뇨병이 있는 비만에 특히 효과가 좋다. 감잎차는 많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비타민 C를 가장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한데, 비타민 C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예방에 좋기 때문이다.

특히 감잎차는 체내에 쌓여있는 콜레스테롤을 분해해주는 역할을 한다. 생수를 60~70도 정도로 따뜻하게 데운 뒤 감잎차를 적당히 넣어 15분 정도 우려내 마시면 좋다. 그러나 감잎을 너무 많이 우려내다 보면 탄닌 성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변비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생강차’는 평소에 몸이 차고 찬 음식을 먹으면 쉽게 배탈이 나거나 소화가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좋다.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워 위장을 열어주고 소화기를 활발하게 하여 노폐물을 없애고 기운을 몸 구석구석까지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이로 인해 체내에서의 에너지 소모를 높이는 작용을 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생강의 특징은 다이어트 뿐 아니라 여성의 생리불순이나 냉증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열이 많은 성질이기 때문에 몸이 뜨거운 사람은 피하도록 하며, 생강을 편으로 썰어 물과 함께 끓여 기호에 따라 꿀을 첨가하여 먹으면 좋다.

마지막으로, 다이어트에 좋은 차료 한 때 큰 유행을 하기도 했던 ‘우롱차’는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는 중국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차로, 중성지방을 분해하여 효소를 활성화 시키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평소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은 이 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우롱차는 지방을 분해하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체내에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 산소의 축적을 억제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다이어트 뿐 아니라 피부 미용과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며, 여름에도 찬 물을 마시기보다는 따뜻한 한방차로 체내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여 다이어트도 하고 건강한 몸을 가꾸는데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

김태욱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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