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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경쟁력 강화초점 2030년 기본계획 마련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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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보 기자기자] 서울시가 5일 내놓은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은 앞으로 20년간 도심, 강남, 여의도·영등포 등 3곳을 중심축으로 삼아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요지다.

그동안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 속에서 도심과 강남을 양대 축으로 삼아 발전해온 서울의 경제 중심축을 여의도와 영등포 일대를 추가해 `3핵(核) 시대`로 바꾼다는 것이다. 여의도와 영등포역 일대는 국제 금융과 복합업무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3핵` 발판 삼아 도약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도심, 부도심이라는 개념을 없애고 도심, 강남, 여의도·영등포 등 `3핵`과 이를 지원하는 용산, 청량리·왕십리, 상암·수색 등 `3부핵(副核)`을 서울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삼기로 했다.

시는 3핵 지역의 경우 국제업무 기능을 고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3부핵은 상업과 업무 중심지로 조성해 3핵을 기능적으로 보완토록 할 방침이다.

2005년 수립된 `2020 도시계획`이 1도심과 5개 부도심으로 나눠 생활권별 균형발전을 도모한 `다핵분산형` 구조인 반면 이번 `2030 도시계획`은 3핵과 3부핵을 거점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다핵연계형` 구조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구체적으로 도심~강남~수서축은 지식기반산업축, 도심~청량리~창동은 산학연 경제축, 도심~연신내~일산은 창조문화축, 영등포~가리봉~시흥은 첨단산업축으로 만들 방침이다.

또 시 전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서북권은 미디어산업과 창조문화에 기반한 친환경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동북권은 신 경제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심권은 역사도시의 품격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남권은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며 동남권은 지식기반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 광역 도시철도망과 경전철 등 철도 중심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하고 1, 2인 가구 및 고령자들에게 주택 공급을 확충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주택정책을 펼쳐 이번 도시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 같은 도시계획안이 원만하게 추진되면 2030년까지 서울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5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지자체 협력 강화

서울시내에만 한정된 도시계획을 경기와 인천을 아울러 광역 대도시권 차원으로 확대한 점도 이번 도시계획안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국가별 경쟁이 주요 도시간 경쟁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런던과 뉴욕, 도쿄 등 세계 대도시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지자체들의 상호 협력이 절실하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망우와 창동·상계, 연신내·불광, 마곡, 대림·가리봉, 사당·남현, 문정·장지, 천호·길동 등 8곳을 경기 지역 도시와 연계해 수도권 광역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8개 거점은 주변 도시들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공청회와 시의회, 자치구 의견 청취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6월께 최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계획안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발전 실현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이웃 지자체들과도 협력해 세계 대도시권 경쟁 시대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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