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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DVBS사 방헌균회장 또하나의 '인터넷신화' 일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소프트뱅크' 의 손정의(孫正義)회장에 이어 또 하나의 한국인 인터넷 신화가 탄생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인터넷회사인 'DVBS(Digital Video Broadcast Systems.http://www.videotechnolo
gy.com)' 의 방헌균(方憲均.35)회장이 그 주인공. 외국에선 '윌리엄 방(William Bang)' 으로 알려져 있다.

DVBS는 지난달 'IMVC' 라는 이름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인터넷동영상기술 전문 회사. 현재 액면가 1페니짜리 주식이 주당 11~12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는 이 회사 주식의 시가 총액은 약 1조4천억원에 이른다.

方회장은 이 회사 최대주주로 47%의 지분을 갖고 있다.
7천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는 셈이다.

方회장은 "예정대로 내년 3~4월께 기업공개와 동시에 재상장하게 되면 기업가치는 최소 1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공모를 주관할 모건 스탠리 등 신용평가회사의 평가"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그는 다음달 3일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인 '소프트랜드' 및 '보람C&C월드' 와 공동으로 'DVBS코리아' 를 출범시킬 계획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는 세계의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동화상전송 기술을 갖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다운로드 없이도 실시간으로 동화상을 받아 볼 수 있는 최신의 압축.전송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方회장이 보유한 기술은 디지털 방송.원격 의료.인터넷 쇼핑 등 인터넷과 관련한 모든 것의 기본 틀을 뒤바꿀 획기적 기술" 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다.

공무원 집안의 6남매 중 막내로 강원도 강릉고 출신인 方회장이 인터넷 기술 개발에 뛰어든 것은 지난 95년.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독립프로덕션을 차려 영화계에 뛰어든 그는 칸영화제에 참석했다가 함께 일하던 미국인 변호사 마이클 마이어(43)로부터 "소규모 영화 장사는 끝났다. 앞으론 인터넷이다" 란 얘기를 듣고 의기투합하게 된 것.

당시 E메일이 본격적으로 이용되기 작하는 등 인터넷이 세계적으로 보편화되는 것을 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그의 인터넷 인생에 결정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은 컴퓨터운영체계인 유닉스를 일반에 공개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인 프로그래머 존 소콜(32)이 96년 그와 합류하면서부터. 이후 3년여의 연구 끝에 이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한국.미국.일본.독일.캐나다 등 5개국에 7개 지사를 두고 지난 1년 동안 6개의 인터넷 관련 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方회장은 소프트뱅크에 버금가는 인터넷 신화를 펼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DVBS의 기술을 완전히 한국으로 이전하면 최소 3조~4조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을 겁니다."

方회장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李재호 박사팀과 공동으로 내년 1월 1일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sunrise2000.co.kr)를 통해 새 천년에 가장 먼저 태어나는 '밀레니엄 베이비' 의 탄생을 생중계하면서 자신의 획기적인 동영상 기술을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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