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문 영국 워릭대 입학사정관 다니 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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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10에 따르면 세계 1위 대학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다. 이 밖에 UCL(University College London·4위)·옥스포드(6위) 등 총 4개 대학이 10위권 내에 등록됐고, 19개교가 세계 100위권 내에 들었다. 영국 대학 교육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달 28일 하나고 2학년 김지현·김학유·이종현군이 edm유학센터 초청으로 방한한 다니 닝(31·Danni Ning, 영국 워릭대 국제학생 입학사정관)을 만났다. 워릭대는 영국 내 8위, 세계 대학 순위 53위를 기록한 명문대다.

-김학유(이하 김): 영국대학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기준은?

-다니 닝(이하 닝): 고교 내신(GPA) 성적을 가장 중요한 평가자료로 활용한다. 학교생활에 대한 성실성을 볼 수 있고 기본적인 학업능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 자기소개서, 영어공인성적, 수상경력, 사회공헌활동, 리더십 등을 평가한다.

-김지현: 하나고는 개교한지 얼마 안된 학교다. 내신경쟁이 다른 학교에 비해 더 치열하다. 이런 조건들은 어떻게 반영되나?

-닝: 국가·학교 간 차이를 충분히 반영한다. 개교한지 오래된 학교에 대해선 관련 정보를 모두 모아놓고 있다. 신생학교는 해당 학교에서 우리에게 충분한 정보를 전달해주면 된다. 평준·비평준 여부, 입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업능력 등을 정확히 정리해 첨부해주면 평가과정에서 고려한다. 현재 워릭대엔 160여 명의 한국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그들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쳤다.

-이종현(이하 이): 미국대학 입시에 활용되는 AP·SAT·IB(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 등을 영국대학에서도 인정하나?

-닝: 모두 인정된다. 특히 IB는 영국 내 대학에서 가장 폭넓게 받아주는 시험 중 하나다. AP는 몇 과목을 했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IB만큼 널리 알려진 편은 아니다. AP·SAT·IB 등 시험성적은 학업에 대한 적극성과 열정을 표현하기에 좋은 소재다. 영국대학은 한 전공을 심도 있게 가르치는데 교육목표를 둔다. 그런 점에서 대학공부에 미리 관심을 갖고 도전하는 모습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나?

-닝: 대학에 따라 다르다. 워릭대는 인터뷰를 중요하게 본다. 지원자의 대학에 대한 애정·열정과 지원동기, 학업계획 등을 묻는다. 케임브리지·옥스포드 등 전통이 깊은 학교들일수록 인터뷰를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 비판적 사고능력과 학업능력을 꼼꼼히 평가한다. 예상치 못한 당황스런 질문도 많다. 정답을 요구하진 않는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지 판단한다.

-김: 외국학생들이 특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있나?

-닝: 파운데이션코스(예비대학과정)를 들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한국과 달리 영국은 학사과정이 3년이다. 이런 차이 때문에 국제학생들을 위해 각 대학에 개설된 과정이다. 생명공학·사회과학·법학·공학·경영·경제 등 전공분야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 대학 입학 후 학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 워릭대는 파운데이션코스 성적을 지원자격화 했다. 파운데이션 과정도 대학입학과 같이 내신·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로 입학생을 선발한다. 1년의 파운데이션 과정을 수료한 뒤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김지현: 한국학생들이 약한 부분이 뭔가?어떤 것을 보완해야 하나?

-닝: 지나치게 겸손한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 한국학생뿐 아니라 동양학생들에게 보여지는 특징이다. 자신의 장점이나 특기, 잘하는 분야가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자기소개서와 인터뷰에 표현해라. 수상경력이 좋은 예다. 특정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면 정확하게 그 결과를 보여줘야 평가에 도움이 된다.

[사진설명] 김지현·김학유·이종현(왼쪽부터)군이 다니 닝을 만나 영국유학에 대해 묻고 있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사진="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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