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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여파 대일 수입급증, 무역역조 심화

중앙일보

입력

엔화강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으로부터 수입액은 168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39.7% 감소했으나 올해 1-11월에는 지난해 수준을 훨씬 초과한 214억달러에 달해 작년 동기 대비 40.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달러당 평균 121.97엔 수준일때 대일 수입증가율은 27.7% 였으나 하반기들어 엔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입증가율이 50%를 웃돌고 있다.

지난 3분기중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달러당 113.61엔으로 상반기보다 8엔 가량 절상됐으며 이 와중에서 대일수입 증가율은 56.2%로 껑충 뛰었다.

또한 10월 한달간 엔화환율이 105.94달러로 본격적인 강세를 나타내면서 수입증가율은 69.5%로 높아졌으며 환율이 104.80엔 수준인 11월에도 64.8%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자부는 "엔화강세 국면에서는 일본 제품의 수입단가가 높아져 수입억제요인이 발생하지만 부품.소재 등 대일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은 수입선을 일본 이외 지역으로 전환하기 곤란한 가격 비탄력적 품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입물량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전체 수입액이 급증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일 수출 역시 엔화강세와 함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상반기중 10.9% 였던 수출증가율이 3분기 38.0%, 10월 51.9%, 11월 60.5% 등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일무역적자는 지난해 46억달러로 90년대 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11월중 이미 73억달러로 증가, 적자 규모가 다시 커지고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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