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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탈출, 임대로 갈까

조인스랜드

입력

[최현주기자]

지난해 가을부터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옥죄는 전세난. 이쯤되면 ‘확 집을 사버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입지 등이 마음에 들면 가격이 비싸고 예산에 맞추려면 가격이 부담스럽기 일쑤다.

그렇다면 주변 전세시세보다 싼 보증금으로 내 집처럼 살 수 있는 임대 아파트는 어떨까. 그간 ‘못 사는 사람들이 사는 허술한 아파트’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옛날 얘기다.

서울 강남, 수원 광교신도시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도 많은 데다 일반 아파트 못지 않은 인테리어 등을 갖춰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격요건만 맞는다면 이참에 싸고 안정적인 보금자리 마련에 나서보자.

시프트, 시세보다 30% 싼 보증금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전세난 때문인지 서울에서 시프트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보증금이 주변 전세시세보다 20~30% 낮은 데다 한번 입주하면 최장 20년까지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내 집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여기에 입지여건도 좋은 편이라 청약 열기가 뜨겁다.

3월 양천 신정‧구로 천왕‧강동 강일 등지에서 나온 1579가구는 평균 10대 1, 최고 5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6월 공급될 물량은 인기가 더 높을 것 같다. 강남 세곡지구(211가구), 서초 우면지구(511가구) 등 쟁쟁한 입지에서 적지 않은 물량이 쏟아진다. 강남구 청담동(20가구), 동작구 사당동(24가구), 서대문구 홍은동(22가구) 등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청약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여야 한다. 1순위는 거주기간이 1년 이상, 2순위는 1년 미만이다.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대비 60m² 이하 주택은 70%(매입형은 100%) 이하, 60m² 초과∼85m² 이하는 150% 이하, 85m² 초과는 180% 이하로 제한된다.

자격여건은 최초 입주 당시뿐 아니라 거주하는 내내 적용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재계약할 때 소득기준의 50% 범위 내에서 초과할 경우 재계약 금액의 5∼20%를 더 내야 한다. 초과율이 50%를 넘으면 임대차 기간 종료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집을 비워야 한다.

국민임대, 판교 39~51㎡ 3696가구

=‘로또 판교’ 입성 기회도 있다. 5월 판교신도시 2개 블록에서 3696가구가 나온다. 전 가구가 전용 39~51㎡로 이뤄진다. 인천 영종지구에서도 1554가구가 나온다.

서울에서는 구로 천왕지구에서 548가구가 나온다. 모집공고일 현재 본인과 가구원 모두가 무주택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280만원 이하(4인 가구는 311만 원 이하, 5인 이상 가구는 329만 원 이하), 부동산 1억2600만원 이하, 자동차 2467만원 이하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주택이 건설되는 지역에 거주하면 1순위, 인접 지역은 2순위, 나머지는 3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공공임대, 광교 3000가구도 군침

일단 살아보고 내 집으로 만들지 결정할 수 있는 공공임대 물량도 많다. 분양하는 단지마다 청약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수원 광교신도시가 단연 눈에 띈다.

A10블록 701가구, A26블록 1664가구, A27블록 672가구 등 상반기 3000여 가구가 나온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도 3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A5-1블록 821가구, A23블록 865가구, A19-1블록 1352가구 등이다.

공공임대 아파트는 5년, 10년 임대로 살다가 분양 전환할 수 있다. 입주한 지 절반이 지난 2년6개월과 5년이 되면 임대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분양 주택으로 조기 전환할 수도 있다. 주거여건이 마음에 들거나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분양 받으면 된다.

청약자격은 국민임대보다는 제약이 덜하다. 무주택이어야 하지만 소득제한은 없다. 5년이나 10년 뒤 분양 전환 할 때는 임대보증금과 분양가의 차액만 지불하면 된다.

민간임대, 일단 살아보고 분양 전환 여부 결정

민간업체가 짓는 민감임대도 괜찮다. 다음달 모아주택산업&모아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Ab-10블록에서 전용면적 85m² 단일 규모의 임대아파트 모아 엘가·미래도 1060채를 공급한다.

민간임대 아파트로 확정 분양가가 3.3m²당 800만 원대 중반에 책정될 예정이다. 이어 부영이 경기 평택시 청북지구 1, 2블록에서 2200가구를 대방건설이 경기 화성시 향남2지구 C12블록에서 946채를 상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민간임대 청약자격은 전용면적 60m² 이하의 경우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주여야 한다. 전용면적 85m² 이하는 무주택 가구주인 청약저축, 청약부금·예금 가입자가 대상이다.

▲ 경기도 판교신도시에서 국민임대 아파트 3696가구(전용 39~51㎡)가 5월께 분양된다.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돼 8월께 입주할 수 있다. 사진은 A25-1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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