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열기 발판 한국경제 새천년엔 日 따라잡을 수도"

중앙일보

입력

새 천년 한국 경제는 인터넷 열기를 발판으로 일본 경제를 따라잡을지 모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12월 21일자)는 새 천년 세계 경제의 화두는 인터넷인데 일본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반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열기를 보이고 있어 한국 경제가 일본을 추월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한국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6백70만명을 넘어 전인구의 15%에 육박한다. 2000년에는 1천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은 전인구의 11%인 1천7백만명 수준이다. 인터넷의 상업적 이용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주식거래자의 38%가 인터넷으로 거래하고 있지만 일본은 그 절반에도 못미친다. 인터넷 관련 기술개발 및 창업이라는 측면에서도 한국이 더 역동적이라 할 수 있다.

일본내 인터넷 혁명을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孫正義)사장도 최근 "일본은 '인터넷으로의 경제통합' 이라는 세계적 추세에 뒤처지고 있어 걱정" 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9%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0.5% 정도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한국 경제는 줄기찬 경제개혁으로 노동시장이 유연해지고 해외자본을 1백억달러나 유치하는 등 경제 세계화를 서두르고 있으나 일본은 아직도 외부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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