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체들, 대북 경수로 건설 '특수'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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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체들이 한국전력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의 북한 경수로 건설 본계약 체결에 따른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북한 경수로 공사가 내년 2월께부터 본격화될 경우 지난 2년4개월간의 부지공사중 수송을 담당해 온 ㈜한진과 ㈜동방, 대한통운 등이 오는 2010년 이전까지 상당 물량을 실어 나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부도 최근 대북 경수로 건설과 관련해 남북한간 인력 및 물자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해상수송 대책 수립을 위한 조사에 나섰다.

해운업계는 본 공사가 시작된 뒤 2-3년후부터 수송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주계약업체인 한전측과 물자 수송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공사가 본격화하면 3개월마다 3분의 1 정도의 인원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진은 경수로 공사 인력수송을 위한 전용 여객선의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경수로 2기 건설에 총 40억8천만달러를 투입해 약 10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관련 수송업체들은 안정적으로 물량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대북 경수로 공사가 본격화될 경우 해상수송 물량이 어떻게 늘어날 지 몰라 미리 대비하기 위해 의견 조사에 나섰다"며 "업계들의 의견이나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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