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현관문 열쇠 손만 대면 '찰칵'…보고텍 '지문인식 도어록'

중앙일보

입력

아파트 현관문에 지문인식 도어록 시대가 열린다.지문인식 도어록은 열쇠 대신 손가락을 감지기에 대면 지문을 인식해 문을 열어주는 첨단 자물통.

벤처기업인 보고텍은 16일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대형 아파트 건설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고 이들 업체가 짓는 중·대형 아파트 현관문에 지문인식 도어록 ‘보고2000’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지난달 40평 이상 고급 아파트용으로 ‘보고 2000’ 1만대를 구입키로 한데 이어 현대건설도 내년에 분양하는 아파트 2만1천세대 중 절반이 넘는 1만2천세대에 이를 채용하기로 결정했다.이는 내년에 공급될 전국 아파트 시장(약 40만 가구)의 5.5%에 해당하는 규모.

현대건설의 김호년 전기부 담당 이사는 “다른 회사 제품보다 지문인식이 정확히 되는 데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보고 2000’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보고2000’은 최대 8백개의 지문을 인식할 수 있고 망치로 쳐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보고텍은 중국·미국·스위스 등과 수출 상담을 벌이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지문인식 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는 보고텍 외에 산내들인슈 등 3개사가 있으나 아파트 현관문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는 보고텍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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