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대표팀 주전세터로 '최태웅' 확정

중앙일보

입력

`재간둥이 세터' 최태웅(삼성화재)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배구 본선진출의 특명을 받았다.

신치용 대표팀 감독은 17일 "대표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신(185㎝)이지만 토스워크가 좋고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최태웅을 주전세터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최태웅은 지난달 월드컵대회 중반부터 주전으로 기용돼 우승팀 러시아와 미국,중국 등을 연파하는데 크게 기여해 이미 합격점을 받은 상태.

수비가 좋고 기본기가 탄탄하며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 큰 경기에도 좀처럼 흔들리는 법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최태웅은 경력에서도 할 말이 많다.

인하사대부고 시절 팀을 최정상에 끌어올리며 일찌감치 스카우트의 초점이 됐고 한양대에 진학해서는 팀의 `대학부 50연승'을 쌓아올렸다.

국제무대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 '97시칠리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고 대타로 출전한 '98세계선수권과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는 방지섭이 부진하자 주전으로 활약, 눈길을 끌었다.

최태웅은 "요즘에 들어서 배구에 눈을 뜬 느낌이다"며 "반드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